부두 인형의 전설 단비어린이 문학
이서영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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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를 떠올리게 하는 인형이다. 매달린 아이들의 표정과 대비되는 인형의 표정을 보니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이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서영 작가가 글을 쓰고 유재엽 작가가 그림을 그린 <부두 인형의 전설>은 사람을 저주할 때 사용되는 부두 인형을 소재로 한 동화이다.




저주 인형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들었던 인형의 이름이 부두 인형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찾아보니 부두교에서 사람을 저주할 때 쓰는 인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부두교에는 존재하는 물건이 아니라고 한다. 현재는 좀비와 함께 부두교를 상징하는 주술이 되었다고 한다.

혁주는 잘생겼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진 못한다. 그런 혁주를 수아는 잘생긴 바보라고 놀린다.
사실 수아는 뚱뚱하다며 자기를 놀려 대는 혁주가 너무 얄미웠다.
그런 수아와 혁주가 어느 날 딸에 떨어진 인형을 줍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아는 인형을 혁주라고 생각하며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혁주도 인형을 수아라고 생각하고 괴롭히기로 마음먹었다.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저주 인형의 저주가 정말 적용되는 듯이 다칠뻔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자 수아와 혁주는 저주를 풀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기로 한다.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듯한 스토리였다. 외모로 고민하는 수아의 이야기, 공부로 스트레스 받는 혁주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에서 현재 아이들의 모습이 비쳐주고 있어 공감이 많이 갔다.

두 아이는 자신의 콤플렉스로 인해 상대방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상대방을 싫어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놀리다가 서로를 미워하게 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아이들 사이에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린 아이의 입장에서는 장난이었지만, 놀림당한 아이의 입장에서는 상처다.
어릴 적 엄청 싫어했던 별명이 있었다.
아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그 별명으로 놀렸고, 그 진저리 날 만큼 싫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할 정도로 싫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었고, 장난이라는 말로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힌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혁주와 수아가 부두 인형을 만나고 부두 인형을 통해 잘못된 행동들을 하고 마지막에서는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는 내용들을 읽으며, <부두 인형의 전달>책을 통해 아이들이 평소 자신의 행동들과 생각들을 자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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