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만나는 밤 사이그림책장
윤수란 지음, 김은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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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만나는 밤>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오래되었지만
성인이 되기 전에 언니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대학 다니던 언니는 자주 만나기 어려웠고,
그런 언니의 죽음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것 같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어느샌가 집에서는 언니의 이야는 금지된 이야기가 되었다.

언니는 작아지는데 가슴속에 기억은 점점 커진다는 이야기가 내 마음 같았다.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언니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 보고 싶었다.


책표지를 살펴보았다. 메달, 양말, 인형, 팽이, 조각배 등이 보인다.
까만 밤, 푸른 빛깔 안의 모습은 단발머리 여자아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란색 가득 차 있는 면지다.하얀 별이 듬성듬성 보인다.

<언니를 만나는 밤>은 어린 시절로 작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작은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픈 작은 언니에게 가족들의 관심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작은 아이를 보면서 어린 시절 동생에게 부모에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여 못되게 굴었던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느낌도 들었다.

책에서는 작은 언니의 죽음을 죽음이라 표현하지 않았다.
작은언니의 몸에 작은 점들이 생겨났으며, 언니가 점차 작은 점이 되어 별이 되었다고 표현했다.

작은 점은 멍을 표현한 걸까?
멍이 들었다는 표현에서 백혈병이 아닌가 궁금했었다.
내용에서는 따로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여 애도할 시간도 없이 보내버린 나로서는 이 글을 읽으며 애도하는 느낌이 들었다.
언니에 사진을 꺼내어 보고,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기도 했다.
그림책 웰다잉 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며 죽음을 배우면서 삶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죽음은 삶과 하나다.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삶을 안일하게 산다면 죽음이 찾아왔을 때 얼마나 사무칠지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죽음을 더욱 자주 마주치게 된다.
아이들이 마주한 죽음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아이들에게 책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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