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팔랑 코끼리 단비어린이 동시집
권지영 지음, 젤리이모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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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팔랑 코끼리>는 권지영 시인이 시를 쓰고 젤리이모가 그림을 그린 동시집이다.




권지영 시인이 듣고 본 것들의 작은 일부로 지은 작고 작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 자세히 보아야만 보이는 틈새나 작은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동시는 <마음의 문>이었다.

아이에게 읽어주었더니 은유적인 표현에 무슨 말인가 갸웃거린다.

삽화를 보고 이내 이해를 한 듯 환하게 웃는다.


문을 꼭 닫고 싶었던 적이 있었니?

언제 문을 열고 싶었어?

너의 문을 두드린 사람은 누구였어?

네가 문을 열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니?


시 한 편으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최근 무기력증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제대로 먹지 않은 채 잠에만 빠져 있다 보니 두통도 함께 찾아왔다.

무언가 텅 빈듯한 느낌이 실연당한 느낌이기도 했다.


그때 나를 일으킨 것이 <마음의 문> 동시였다.


나의 문을 두드려준 것은 가족이었다.

다그치지 않고 기다려주었던 가족들의 배려 덕에 문을 열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권지영 시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분이다.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은 장난꾸러기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했다.


두둥실 떠있는 무지개같이 신비롭기도 하고, 구름처럼 포근하며며, 가로등처럼 따뜻하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시를 읽고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시를 듣고 아이는 무엇을 그려낼까?

아이의 마음에 잔잔하게 남는 동시는 어떤 동시일까?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동시가 늘어났다.


마음을 두드리는 동시 한 편으로 당신의 하루에 쉼표를 찍어보길 바란다.



#팔랑팔랑코끼리 #권지영 #젤리이모 #단비어린이 #동시집 #작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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