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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다 하고 싶다고? ㅣ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7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4년 3월
평점 :
<한 번에 다 하고 싶다고?>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오늘도 아이가 학교에서 한글 노트를 안 가져왔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아이는 다음 할 일에 집중하느라 물건을 빼놓고 오는 것이 일과다.
외투를 계속 학교에 두고 와서 3개나 한꺼번에 가져와야 하는 일도 있었다.
자신의 물건을 왜 안 챙기나 했는데 <한 번에 다 하고 싶다고?> 책 소개를 보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책표지를 살펴보면 가운데 아이가 한 손에 넘치도록 움켜쥐고도 다른 손으로 새로운 물건을 잡으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살펴보며 주인공이 어떤 성격일지 추측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욕심이 많은 아이 같아요"
"가지고 싶은 게 많은가 봐요"
"장난꾸러기 같아요"
분홍 바탕에 노란색 빛깔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다양한 왕관과 화관, 모두 머리에 올려 사용하는 물건들이었다.
자신의 취향의 물건들이 가득한 페이지에서 아이의 눈길이 떠날 줄을 모른다.
아이는 어떤 왕관을 쓰고 싶은지 골라보라는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며, 다양한 일을 했단 기슬렌 뒬리에 작가는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철학 워크숍을 하고 있다.
그림책을 처음 읽을 때 작가가 아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작가의 시선으로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기슬렌 뒬리레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주인공 샘은 호기심이 많고, 조금 덜렁거리는 아이다.
샘은 양말을 짝짝으로 신고, 밥도 허겁 지겁 먹는다.
베르사유 궁전에 가는 날이라 마음이 급했기 때문이었다.
샘이 이모와 베르사유 궁전에 방문하는 동안 왓슨은 아기 고양이가 사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기 고양이는 메뚜기, 귀뚜라미, 나비를 한 번에 잡으려다가 모두 놓쳐버렸다.
샘은 사진을 찍고, 구경도 하느라 마음이 급했다.
돌아와서 엄마와 아빠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이야기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샘이 찍은 사진은 흔들려서 제대로 찍힌 것이 하나도 없었다.
샘과 아기 고양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한다면, 결국 아무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들을 나열해두고 그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정해보았다.
하루 일과 중 꼭 해야 하는 일들을 함께 적어보고 생활 표를 만들어서 스스로 체크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기로 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의 중요도를 정하여 순차적으로 해내는 일은 더 좋은 일임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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