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 요정 - 설날 그림책
안영은 지음, 보람 그림 / 키즈엠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주머니 요정>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복덩이 굴러가 유~"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볼 빵빵한 귀여운 요정이 복주머니를 들고 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통통한 볼을 주물조물하고 싶어 손가락이 간질간질하다.


다섯 가지 복을 모으기 위한

여정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


아이들과 함께 복주머니 요정과의 여행에 참여하고 싶었다.

=============================



복주머니 요정을 보았을 때 딸아이가 생각났다.

귀여운 볼이 빵빵한 모습에 아이의 어린 시절의 모습 같아서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책표지를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았다.

책표지에 나와 있는 해, 용, 호랑이, 문어를 발견하고 이야기를 상상해 본다.



면지에는 복주머니, 요정, 복주머니, 요정이 반복되어 그려져 있다.

아이는 복주머니에 표정을 그려 넣으면 만두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좋아한다.


<복주머니 요정>은 안영은 작가가 글을 쓰고 보람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아이가 스스로 똥을 닦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웠던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작가인 안영은 작가님의 신간이라고 이야기해 주니 아이들이 더욱 집중했다.

보람 작가님은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파닥파닥 해바라기>를 그리신 작가님으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도서의 작가님들의 만남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새해에 쓸 다섯 가지 복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복주머니 요정은 복고개를 지나가려다 호랑이를 만난다.

"소원을 들어주면 안 잡아먹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외치는 전래동화가 생각난다.


호랑이의 소원은 일 년 동안 똥을 누지 못했다며 똥을 누고 싶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호랑이가 안쓰러워진다.

변비로 고생하는 주변 사람들을 많이 봐서인지 호랑이의 소원이 웃기면서도 구슬프게 느껴졌다.

소원을 들어준 복주머니 요정을 배웅하는 호랑이의 표정은 뚫린 자의 표정이었다.


장내가 편안해진 호랑이는 반짝반짝 빛까지 났다.

아이들은 호랑이가 나오는 부분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요청했다.

호랑이가 변을 보는 장면에 반복되는 의태어가 호랑이의 행동을 실감 나게 표현해 주고 있어서인지 읽어 줄 때마다 폭소를 터트렸다.


복을 찾을 때마다 누가 등장할지 어떤 복을 모을지 예상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책장을 덮으며 아이들에게 어떤 복을 모아보고 싶은지 이야기해 보았다.

"행복"이라고 말하는 아이의 재치로 미소 짓는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떤 복을 준비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복주머니 요정>을 통해 마련해 보길 바란다.


#복주머니요정 #설날그림책 #보람 #안영은 #키즈엠 #도서무상지원 #새해 #설날 #오복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오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