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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ㅣ 북멘토 그림책 17
카트린 호퍼 베버 지음, 타탸나 마이-비스 그림, 마정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208/pimg_7584802184182856.jpg)
책표지에 창문 너머로 보이는 소녀와 할머니의 모습은 다정하기 그지없다.
사과나무과 창문가의 꽃이 배경처럼 느껴지며 숲속 마을의 오두막 같은 느낌도 든다.
카트린 호퍼 베베 작가가 글을 쓰고 타탸나 마이 비스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마정현 번역가가 번역을 했다.
치매 할머니를 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라 아이들에게 치매에 대해서 설명하기 좋은 책이기도 하다.
웰다잉 그림책 지도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관련 주제의 책이라 눈길이 더 가기도 했다.
치매와 죽음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풀어 내었는지 궁금하였다.
아이들에게 치매는 생각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이들의 증조할머니와 외증조할머니 모두 살아계신다. 90세가 넘어 100살이 되어가시고 있다. 두 분 다 치매는 없으신데 오히려 아직 젊다고 볼 수 있는 외 고모가 치매 초기 단계이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치매에 대한 이야기와 늙어간다는 것,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208/pimg_7584802184182859.jpg)
"사과 속에 하트가 있어요"
면지의 사과를 보던 아이가 이야기한다.
사과 속에 들어 있는 하트는 무슨 의미일까?
치매 환자에게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208/pimg_7584802184182858.jpg)
어린아이 입장에서 치매를 어떻게 보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인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할머니는 안나와의 추억을 모두 잊어버렸다.
할머니를 좋아했던 안나는 할머니에게 그림을 그려 보여주지만 할머니는 안나의 그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마음에 할머니를 만나기를 거부하는 안나의 모습에서 속상한 안나의 마음이 느껴진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으로 할머니에게 추억의 시간을 선물하는 안나의 모습에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우릴 잊어버리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등학생 아이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읽어주었던 책을 할머니에게 읽어 주겠다고 한다.
할머니가 책을 읽어줄 때 너무 좋았기에 자신도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주며 사랑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유치원 아이는 할머니를 매일 안아드리겠다고 한다.
할머니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한다.
치매 할머니들을 위한 마을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드 호그백' 마을의 영상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치매안심마을 사업도 함께 시청했다.
우리나라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치매에 걸리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를 하며 치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림책 한 권으로 치매에 대해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이야기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마치며 치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며 나에게 질문을 던져 보게 되었다.
"만약 내가 치매에 걸리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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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