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언젠가는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1
어맨다 고먼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지은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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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맨다 고먼 작가는 미 대통령 취임식의 축시 한 편으로 전 세계를 감동하게 만든 시인이다.

그녀의 첫 그림책인 『달라질 거예요』는 노래 그림책인데 인종, 장애, 연령, 성별 등 차이를 넘어 화합과 평화를 전달하는 그림책이었다.

인상 깊이 남아있던 그녀의 두 번째 그림책 『무엇이든, 언제가는』의 소식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책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크리스티안 로빈슨 작가는 칼데콧 상, 뉴베리 상 등 다양한 그림책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직관적이고 매력적인 그림이 인상적인 작가다.

두 작가가 함께 한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인물에 집중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자가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표현하고 있다.


꼬마 소년이 새싹에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책표지이다.

노란 배경은 희망, 꿈, 따뜻하다는 느낌을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것 같다.



면지에는 의자, 협탁, 봉지 등 생활 쓰레기들이 가득 있다.
도시 곳곳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 안에 나무 화분이 눈의 띈다. 시들어 가는지 힘이 없는 듯 가지가 아래로 축 처져있다.


속표지에는 자전거와 쓰레기통이 있고, 그 뒤에 씨익 웃고 있는 아이가 보인다.

쓰레기통 앞에 꽃이 활짝 펴져있다.

여전히 지저분하긴 하지만, 아이의 웃음과 활짝 핀 꽃이 변화를 가져다줄 거라는 희망적인 느낌이 든다.



마지막 뒷면지를 살펴보면 가득했던 생활 쓰레기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나고 있다.
빨간 방울토마토, 당근, 꽃들이 보인다.
이곳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이의 등하굣길에 코너를 도는 모퉁이에는 항상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냄새도 나고 지저분해 보인 곳이 어느 날 꽃을 심고 가꾸어 작은 꽃밭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보고 매우 흐뭇해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며칠 뒤 사람들은 꽃밭 옆에 있던 여유 공간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고, 공터에 쓰레기를 쌓아두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른들이다.
아이들에게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하면서,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깜깜한 밤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같은 어른으로 부끄럽다.

명동 거리에서 곳곳에 올려져 있는 수많은 1회 용기들을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 하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버린 쓰레기는 100명, 1000명의 나 하나가 모여 거리 자체를 하나의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뒷면에는 활짝 핀 꽃이 있다.
해바라기 같아 보인다.
해바라기의 꽃말을 찾아보니 기다림, 숭배, 동경, 영원한 사랑의 의미라고 한다.
기다림이라는 단어가 그림책의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쓰레기 하나를 줍고,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야겠다.
100명, 1000명, 수많은 '나부터'가 모여 깨끗한 사회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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