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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케이크 가게 ㅣ 유령 케이크 가게
SAKAE 지음 / 플레이북 / 2023년 12월
평점 :

동글동글 귀여운 소녀와 유령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기분이 좋지 않은 소녀를 위해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유령의 모습이 동생을 챙기는 오빠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한다.
책 소개를 읽는 동안 세월이 흐르고 소녀가 변하는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마지막 반전이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가기도 해서 뭉클했던 그림책이었다.

유령을 흉내 내겠다는 작은 아이.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에 귀여운 유령과 작은 아이와 소녀의 모습이 한 세트로 느껴진다.
책 표지를 보고 아이에게 질문을 던졌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유령 요리사가 케이크를 만들어서 병아리에게 주려고 하는데 병아리가 빨리 주라고 포크를 얍얍 하고 있어요"
소녀를 병아리라고 생각하는 아이, 아이의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병아리 같기도 하다.
면지를 펼치고 아이에게 물었다.
"왜 이색이 면지에 들어갔을까?"
"유령이 이 색을 좋아해서요."
초코 케이크를 좋아해서라는 답을 예측했었는데, 생각지 못한 답변이었다.

햇빛을 받으면 사라져버리는 유령..
그래서 저녁에만 활동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이야기에 엉엉 울었다.
아이들이 왜 우냐고 묻는다.
아직 아이들에게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감성이었나 보다.
책을 읽고 나서 유령은 어떻게 되었냐고 자꾸 묻는다.
"어떻게 되었을 것 같아?"
아이들은 모르겠다고 한다.
아이들과 다시 천천히 처음부터 그림책을 보았다.
처음에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고
유령과 소녀의 모습에 조금 더 집중해서 보기도 했다.
3번째 그림책을 다시 보았을 때
아이들은 유령이 어떻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새 유령과 정이 든 아이가 훌쩍인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고 아빠 생각이 많이 났나 보다.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함께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을 하기로 했다.
귀여운 유령과 귀여운 아이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감동받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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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