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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폼의 겨울잠 편지 ㅣ 그린이네 그림책장
롬 지음 / 그린북 / 2023년 11월
평점 :

책 표지의 하얀 눈밭에 하얀 토끼가 너무 매력적이라 한참을 바라보았다.
어릴 적 눈밭 위로 폭 누웠던 생각에 새록새록 추억이 돋는다.
어릴 때 살던 곳은 한 겨울이면 펑펑 내린 함박눈에 무릎까지 눈이 쌓여 오도 가도 못하는 외지였다.
그 덕에 사람 키만 한 고드름, 눈 썰매, 눈 싸움 등 눈에 대한 추억을 가득 쌓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라떼는 말이야~"를 열창하며 어린 시절 추억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아직 첫눈을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며 눈과 함께하는 멋진 일들을 전하며 상상의 세계로 빠지고 싶었다.
책을 펼친 날에 첫눈이 펑펑 내려 얼마나 행복했는지...

책 소개를 보며 꼭 읽고 싶다던 책을 받은 아이는 눈 밭에 누워 있는 토끼에게서 눈을 못 뗀다.
평소 토끼를 좋아하던 아이가 볼이 빨간 귀여운 토끼에게 푹 빠져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작은 아이가 책을 읽다가 아빠의 부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큰 아이가 혼자 책을 슬쩍 가져가서 읽는다.
물끄러미 보았더니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치니 배시시 웃는다.
"어떤 장면이 좋았어?"
"이 장면이 너무 좋아요."
"왜요?"
"이렇게 창문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너무나도 재미있는 일이고, 예전에는 (고드름을) 먹을 수도 있었잖아요."
"엄마 어릴 적에는 고드름을 따서 먹기도 했었어"
아이와 함께 엄마의 어린 시절에 어땠는지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다시 읽어보고 폼폼이처럼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보는 시간도 가져보기로 했다.
한겨울의 재미있는 놀이들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눈 내리는 날 직접 눈 놀이를 함께 할 수도 있으며,
겨울 친구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편지를 써 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활동이 함께 할 수 있는 실속 가득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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