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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인사 - 제1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샘터어린이문고 76
어윤정 지음, 남서연 그림 / 샘터사 / 2023년 10월
평점 :

갑작스러운 죽을을 맞이한 주인공.
그런 주인공은 100일 환생 서비스로 하룻동안 살아있는 생물로 환생하여 이승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주인공이 된다면 어떤 생물의 모습을 선택할까?'
'나는 어떤 장소를 여행장소로 정할까?'
책을 읽다가 옆에 있던 도자기에게 하룻동안 환생하여 이승으로 온다면 무엇으로 환생하고 싶은지 물었다.
'외계인'
굳이 외계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뭘까.. 장난끼 많은 도자기에게 물은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다.

책장의 마지막을 넘기니 나비가 나오는 그림이 있었다. 그림을 보니 고등학교 3학년 때가 생각났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족의 소식에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처음 맞이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생각보다 깊고 오랫동안 상처로 남았다.
아직도 그 순간들의 슬픔의 여운이 남아 있는 듯하다.
가족의 장례식을 진행하는데 그 주변을 맴돌며 날아다니던 나비가 있었는데 돌아가신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에게 어떤 생물로 태어나고 싶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는 물고기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다.
물고기로 태어나고 싶은 이유를 물으니 물고기를 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했으니 물고기를 보면 자기를 알아봐 줄거라고 생각 한다고 한다.
"우리집에는 물고기가 없는데?"
아이가 당황한다.
그러고선 자기가 갑자기 죽게 되면 물고기 보았던 곳으로 찾아오라고 한다.
죽음에 대해서 조금씩 인지하고 있는 아이들은 '죽음'을 궁금해한다.
이별과 슬픔에 집중한 둘째아이는 뜬끔 없이 갑자기
"엄마 죽으면 어떻게.. 죽으면 안돼"라는 말을 종종 한다.
50년 이상 같이 살아갈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이면 겨우 진정되곤 한다.
이 책을 아이에게 들려주며 죽음이 이별과 슬픔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아이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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