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나비를 따라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함주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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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작가가 글을 쓰고 함주해 작가가 그림을 그린 『노란 나비를 따라』는 단비에서 출판된 신간 그림책이다.


아무 생각 없이 들었다가 '울컥'했던 그림책..



표지를 살펴보면 쓸쓸한 느낌이 든다.


"무슨 내용일까?"


노란 나비라는 단어는 봄, 생기, 발랄, 희망, 자유 이런 느낌이 나는 단어인데..


이 표지를 보고 있자니.. 쓸쓸함, 처연함이 느껴졌다.




면지를 펼쳤을 때 드는 생각은...'답답함, 어둠, 빛, 희망'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야 처음 표지에서 왜 쓸쓸하고 처연한 느낌이 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표지를 다시 보며 생각해 보았다.


'갇혀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의 마음을 표현했던 걸까?'


'집으로 가서 따뜻한 봄을 다시 맞이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을까?'


'자유롭고 싶다는 처절한 울부짖음이 아니었을까....?'



결국 노란 나비가 주는 의미는


그들의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한이 맺힌 그 응어리가 '진정한 사죄'로 인해 풀리고 비로소 마음 편안하게 떠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은 위안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에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 장 한 장 달라지는 색감으로..


달라지는 배경으로...


어지럽게 흩어지는 물감으로


그들이 겪었던 삶을


물감에 스며드는 종이처럼 조용히 건네고 있다.


주절주절 떠들면서 그들의 삶을 안타까워하고 동정하고 있지 않다.


짧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


그들의 느낀 시간들을 고스란히 녹여놓기만 했다.


그런 시간들을 겪고 돌아온 그들이 바라는 봄..



마지막 면지를 펼쳤을 때


'그들은 그 어둠 속에 아직도 갇혀 있다'


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그들의 삶이었지만 나에게는 이야기였던 일들에 대해서


'안타깝다'라는 짧은 동정의 시선이 전부였던 것 같다.



이 그림책을 보고


'나는 앞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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