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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아이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평점 :

표지에 만발해있는 꽃이 눈에 띈다.
꽃이 된 아이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을 박상재 작가가 글을 쓰고 국은오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박상재 작가는 40여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다양한 상을 수상하신분이셨다.
국은호 작가는 단비 출판사 책 만났던 도꺠비와 메밀묵의 그림 작가로 친근함이 느껴졌다.

『꽃이 된 아이』는 다섯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진 단편동화집이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길고양이에서 스님의 고양이가 된 새벽이의 이야기를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꽃과 나무를 좋아하던 까치 부부의 이야기
세번쨰 이야기는 버려진 아이에서 붉은 꽃으로 환생한 동자승의 이야기를
네번째 이야기에서는 두타사 인근에 묻힌 360여년의 항아리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다섯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내와 떨어져 남한으로 내려와 북쪽에 있는 아내를 한 없이 그리워하는 은행나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서는 불교적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주제였다.
전래 동화 같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의 내용들이 조금 신비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섯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어린 동자승의 야야기를 담고 있는 꽃이 된 아이였다.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말을 못하던 아이가 말을 하게 되었을 때
스님에게 마음을 열게 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눈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스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절절했을 것 같았다.
그 어린 나이에 홀로 절을 지키켜 차가운 법당에 앉아있었을 아이는 어땠을까?
무덤위에 핀 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아이가 "할미꽃 이야기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
작은 아이는 "그러면 꽃이 아기 스님이에요?"라고 묻기도했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감정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 나름 자신의 수준에서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느낌으로 해석하는 것 같았다.
생명의 귀함을 그린 단편 동화집 『꽃이 된 아이』를 통해 모든 아이들이 꽃처럼 활짝 웃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 작가님의 마음을 전달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