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침내 우리 ㅣ 단비어린이 문학
원유순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네 명의 아이들이 저마다 새싹이 핀 화분을 들고 있다. 이중 주인공은 누구일까?
왜 화분을 들고 있을까?
화분에 피어있는 새싹은 무엇일까?
이 책은 각양 각색의 매력이 있는 아이들처럼 각기 다른 형태의 집에 사는 다른 성격의 아이들에 관한 책이다.
아파트 소음으로 인해서 늘 조심하다보니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지게 된 주인공 해리. 그런 해리는 이사를 자주 다닌다.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저층이다보니 소음에 크게 걱정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었다.
사실 아파트로 이사 할때 아이들이 층간 소음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저층을 고르게 되니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해리네처럼 층간소음으로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저층생활을 선택하게 되었다.
해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층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잦은 이사로 인해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해리에게 학교 앞 농장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소원꽃 화분'을 받게되고 그로인해 친구들과 가까워지게 되는 이야기였다.
각자 다른 종류의 집에 사는 친구들의 집에 방문하면서 집의 모양과 닮은 듯한 친구들과 놀면서 아이들은 마음을 열게되고 조금씩 가까워진다.
작가님이 써내려간 집과 아이들의 모습이 닮은 듯한 설명에 피식 웃음이 나는 부분이었다.
각자의 개성에 맞게 살면서 편견없이 서로를 대하는 아이들이 모습에 우리가 모르는 편견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이들었다.
꽃 해설사라는 새로운 직업까지 알게되었던 책으로 집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책속에 나오는 꽃과 꽃말도 좋았다.
소원꽃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게된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순수함 마음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가르쳤던 저자의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