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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 기후와 자연 IQ를 키우는 지구살이 안내서
루시 시글 지음, 이상원 옮김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3월
평점 :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분리수거해야죠."라고 이야기하면서 실천하지 않고 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분리수거와 에너지 절약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지만,
분류 기준이 너무 복잡해서 실수할 때가 종종 있기도 하다.
"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
라는 질문에 나오는 답은
"물을 아껴 써요."
"전기를 줄여요."
"분리수거해요"
등 10개 정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사실 사람들은 지구를 위해서 어떠한 일들을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나 역시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서 많이 듣고 보고 읽었으나,
정작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구 살이 안내서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우리는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마을과 지역을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정작 '지구에 살고 있다는 인식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다.
책의 구성이 재미있게 짜여 있다.
유용한 정보와 설명, 그리고 퀴즈~!
하나하나 도전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게임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모바일게임 속 NPC에게 퀘스트를 받아 보상을 받는 듯한 진행 방식이다.
10가지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기억에 남았던 단락을 위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게임 화면 같은 그림이 재미를 더해준다.
첫 번째 마음에 들었던 미션!
지구 공동 생활자와 팀을 결성하시오.
공동 생활자라고 해서 사람을 생각했는데.
플랑크톤과 크릴 같은 생물들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중요성을 알아갈 수 있다.
알지 못하는 무수한 종이 우리의 이기심에 자취를 감추고 있고 감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저자의 말처럼 결심을 다져야 할 때인 것 같다.
내가 알고 있고 보고 있는 것이 전부라는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생각이 아닌 열린 생각으로 더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파괴한 책임이 있으니 말이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나 핸드폰은 나비효과처럼 지구 반대편에서 지구를 파괴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두 번째 기억에 남았던 단락이다.
웨이스트랜드 청소 작전.
우리가 만들어낸 무수한 플라스틱의 양을 수치화해서 보니 막막한 느낌까지 들었다.
케첩의 마래를 위해 필요한 석유 8그램은 어디서 듣지 못한 정보였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플라스틱과 석유의 소비량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책을 덮으며
내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고,
지금 지구가 겪고 있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것들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의 구성이 재미있게 짜여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배우자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구가 한 사람의 몸이라고 치면 인간은 지구에게 제일 나쁜 바이러스일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구의 생물들을 무차별하게 죽이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진화하는 인간이
코로나19는 같은 바이러스는 말단 병사쯤으로 거 늘이고 있는 바이러스 계이 최고층 개체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숙연해진다.
며칠 전 지역의 '비닐 없는 점방'이라는 곳을 아이와 함께 방문하였다.
코끼리 똥으로 만들었다는 노트 하나의 가격이 3000원이었고, 작은 지우개의 가격이 1000원이었다.
친환경 제품이라고 하지만 대량 생산이 어려우니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격을 주고 노트를 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주변에 한 명, 한 명씩 실천하며 변화해가는 것을 보며
나라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난 후 개인적인 느낌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