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마음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박은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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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도착한 택배를 열고 있으니 아이가 와서 묻는다.


"그게 뭐에요?"



말 없이 책을 건네주니


손가락으로 집으며 읽어본다.


아직 한글을 익히지 않아 잘 모르는 단어가 대부분이지만 스스로 하려는 모습이 예쁘다.



책 표지를 보며 아이와 함께 표지 읽기를 해보았다. 


"뭐가 보여요?"


"나무가 큰거, 적당한거, 적당한거, 조금 작은거, 엄청 작은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점점 크고 있어요. 하늘까지 자라면 어떡하지? 애는 형아, 애는 누나야, 아기, 형아, 할머니, 엄마, 아빠, 할아버지"



크기 별로 나열된 나무를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책 표지안에 넣어


나무 가족을 만들어준다.




책에 버드나무가 보이니 


"이 나무 봤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어디서 봤어요?"


"소풍 갈 때 엄청 멀리 차타고 나갔을 때 킥보드 타러 갔을 때 봤어요."


"이 나무 이름 알아요?"


"네. 버드나무"



책속에 커다란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던 아이는 "낙서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나무 몸통에는 온통 낙서로 뒤덮혀 있다.


"네가 나무라면 어떨 것 같아?"


"너무 아플 것 같아"


"이렇게 낙서 해야 할까요?"


"아니요."






"책을 보고나니 어땠어요?


"나무를 베지 않고 나무를 아껴쓰고 맨날 나무를 보면 안아줄거에요."



장면마다 다양한 나무들이 나온다.


아이에게 어떤 나무인지 알고 있냐고 물으면 아이는 곧잘 대답을 하곤 한다.


대부분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주변에 다양한 꽃들이 피고 있는 시기라


아이와 함께 어디에서 보았는지 이야기하면서 책에 더욱 집중했다.



이 책은 작가가 한 장 한 장 꼼꼼하게 판화작업으로 완성된 책이라고 한다.


판화 작업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나무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책이었다.



책을 덮고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며 우리 주변의 나무들을 살펴보았다.


"책에서 봤던 나무에요"라며 책에서 본 나무를 알아본다.


"이건 개나리에요."라며 나무 뿐만 아니라 꽃과 풀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가 자연에 대한 고마음과 감사함을 알고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는 마음을 가지는 아이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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