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 그리고 당신
권지영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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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느린 걸음으로 사소한 모든 것에 시선이 머물 때마다 글과 그림을 담았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소소하고 작은, 그러나 소중한 일상의 장면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삶이라는 것은 모두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각자 다르다.

같은 것을 본다고 해서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나의 일상에서 어떠한 것들을 보고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있을까?

아이들과 있었던 이야기,

생활하면서 느꼈던 사소한 것들에 대한 기록이 한권의 묶음의 책으로 나왔다.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는 삽화가 아기자기하여 눈에 띈다.

커다란 스토리나 울림은 없지만,

잔잔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우리의 일상에 불어오는 미풍처럼

때로는 불고 있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렇게 흔한 일상을

저자는 생각과 마음을 담아

글로 써내려갔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음은 논리가 아니다' 였다.

사랑에 빠지면 사람은 바보가 되는 것 같다.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는 바보.

자신의 마음을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그 마음.

행복과 고통을 함께 가져오고 상처 또한 남는 사랑.

사랑이라는 것은 왜 오는 것일까?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형태같다.

'감당해야 하는 무게'라는 말에 여운이 많이 남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졌다.

아이와의 대화,

산책하며 보고 듣고 마주하게 되는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책을 읽고 있으면

어느새 미소가 걸린

입가를 만날 수 있는

그런 일상의 작은 행복을 담아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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