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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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뇌졸증,


아버지의 알프하이머병,


연인과의 이별,


이런 불행이 한순간에 찾아온다면?


생각만으로도 절망에 빠질 상황이 아닌가?


그런 상황에서 담담할 수 있을까?


'삶의 허기'라고 표현한 작가의 말에 공감이 된다.


상실을 간건한 지혜로 바꾸는 방법..


인생을 살면서 겪을 상실을 지혜로 바꿀 수 있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차례에 적힌 주제들을 찬찬히 읽어나가며 내가 생각한 단어는 슬픔과 애씀, 이겨냄, 위로였다.



'하지만 언제나 최악을 준비하는 것은


특이하고 그리 자랑스럽지 않은 나의 타고난 성벽이었다' p.10



이야기의 첫페이지에 담겨있는 글귀가 나의 눈길을 머무르게 했다.


최근 몇년전만 해도 나는 최악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한 나의 인생은 언제나 우울하고 우중충한 느낌이었다.



희망이 아닌 바닥을 생각하며 사는 삶이라 당연한 느낌이 아닐까?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기에 나는 사람을 믿지 않았고 세상에는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에 매몰되어 '불신'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최악을 준비 했던 것은 100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것보다


0에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상처받지 않고 싶은 나의 마음에서 시작된 자기 합리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는 자기 삶의 빼기와 같은 상실로부터 주의를 돌려 자신에게 남은 것과 여전히 더 할 수 있는 것에 주목했다" p.308



상실에 묻혀 자신을 비관하고 인생의 불행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보다


남아있는 가진 것에 더 주목한 그의 이야기가 큰 깨닳음을 주는 느낌이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은 나의 삶을 생각하면 아주 작은 것이다.


그 작은 것에 집중해서 나를 불행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았다.


나는 걸을 수 있는 다리가 있고, 달릴 수도 있다.


쉴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 있으며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귀엽고 깜찍한 말괄량이들이 있다.


부모님은 모두 살아계시고,


언제나 지지해주고 도와주는 주변 사람들도 있다.



책을 통해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나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깨닳았다.




하루하루 눈이 멀어가는 느낌은 어떠할까?


시력을 영원히 잃게 된다면 나는 어떨까?



고난 속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장애와 불편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통해


나는 나의 삶에 대해 '감사'를 느꼈다.




남의 불행을 보면서 자신의 '행복'을 비로소 깨닫는 인간의 이기적인 어리석음이 우습게도 나에게도 해당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나에게 질문을 한다.



'나는 오늘 죽는다.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



매일 같은 질문을 하는데도


그 느낌은 항상 다르다.



어떤 날은 장난처럼 말하고,


어떤 날은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리고,


어떤 날은 진지하게 말하기도 한다.



똑같은 말인데도,


왜 난 그날 그날 다른 느낌으로 이 질문을 대하는 걸까?



그러나 그 질문을 던지는 내 마음의 목적은


'오늘'이라는 것에 담겨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하는 것이고


주변의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았으면 하는 마음과


나를 단단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력을 잃은 사람의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삶이 시험에 들 때 지혜를 찾으려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민진, 파친코 작가의 소개글이다.



자신의 상실을 강력한 지혜로 변화 시킨 브루니의 이야기에 존경을 표한다.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읽고 소감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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