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밥 단비어린이 문학
김미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 입맛이라 맵고, 짜고, 단 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배우자는 건강한 맛으로 음식을 해주면 투덜거린다. 열심히 음식을 했는데 그대로 남아있거나 거의 줄지 않는 것을 보면 마음이 상하고 요리를 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 밥 먹이느라 힘을 빼고 나면 밥 맛이 없어져. 영화에서 처럼 알약 하나로 식사가 해결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작가는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 듯 알약밥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끼니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매일 같이 메뉴 걱정이 주요 일이다 보니 

[알약밥]에서 엄마들이 하나같이 돈을 주고 알약밥을 냉큼 사는 행동을 100번, 만번 공감 할 수 있었다. 

알약밥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읽으면서 '너무 좋은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알약밥이 여우의 못된 마음에서 퍼져나가기 시작되었기에 걱정도 되었다. 

엄마가 없는 여우의 못된 행동들은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 상처투성이인 아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까칠하게 행동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쓰럽기도 하였다.

밥이 사라진 세상은 편리하기는 했지만 소통이 단절된 느낌이다. 

무엇인가 중요한 게 빠져버린 일상 인 것 같기도 하였다. 

우리의 일상도 '밥'이 빠져버리면 책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까?

친구나 지인들과 만나서 헤어질 때 의례 "밥 한 끼 해요" 라고 이야기를 자주 한다. 

'밥 먹으면서 친해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나라는 밥 먹는 것을 친목 도모로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우리나라의 고유한 정서적 친목 수단인  '밥'이 없어진다면 

밥을 함께 먹으며 서로 반찬을 챙겨주는 오붓함도 함꼐하는 정겨움도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집은 아침 밥을 먹는 집이다. 

이른 새벽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아이들을 깨우고 밥상을 차리고 함께 밥을 먹는다.

일어나기 힘겨워 하는 아이에게

"좀 더 자고 싶어? 그럼 아침 밥 안 먹고 좀 더 잘래?"

라고 물어보면

"아니요. 밥 먹을래요!"

라며 벌떡 일어나곤 한다.

책을 읽고 나서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의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뇌어 보게 되었다.

귀찮기도 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투닥거리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서로의 일상을 묻고 이야기하는 식사 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한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행복이라는 것은 이런 일상 속에 소중한 시간들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