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의 작은 새 인생그림책 18
윤강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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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을 읽은 동안,


"잘 지내. 많이 보고 싶을 거야"라는 말을 하기까지 아이에게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소유하는 사랑에서 함께하는 사랑으로-라는 서평의 첫마디가 인상에 남았기에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했다.



빨간색 표지 가운데 문 열린 새장에 나와있는 새 한 마리와 그런 새장을 잡고 있는 손. [미나의 작은 새] 책 표지가 인상 깊다.



'작가는 왜 빨간색을 표지에 가득 채웠을까?'


'빨간색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표지에 담긴 빨간색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에서 유난히 맴돈다.



아이들에게 책을 펼치고 읽어주기 시작하니 아이들은 책에 집중한다.


이 장면을 보자마자 아이들은 '미나'의 방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방안 가득 차 있는 그림들에서 미나가 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자기들의 방에는 어떤 그림이 가득 차 있는지 묻자


"레인보우프렌즈와 알파벳로어요", "티니핑이요'라며 요즘 관심을 가지고 보는 캐릭터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어질러져 있는 미나의 방을 보고 "미나도 우리랑 같아요. 정리를 잘 안 하나 봐요"라며 평소에 그림을 그리고 정돈을 하지 못하는 자신들과 비슷한 미나를 보고 '정리를 못하는 건 우리만이 아니야'라는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남았던 장면을 선택해서 보여주라고 하니 미나와 새가 나뭇가지에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을 선택했다. 둘이 비슷해서 마음에 든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새는 미나와 함께 있을 때와 밖에 나와 있는 지금 상황 중 어떤 상황에서 더 행복할까?"라고 물어보니 "밖에 나와 있는 지금 더 행복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좋아해서 집에서 키우려고 데려온 사슴벌레들은 어떠할지 물어보니 "원래 있던 곳에서 더 행복했을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한다. 사슴벌레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다시 돌려보내줘야겠어요"라고 이야기하더니 "그런데 지금은 너무 추워서 얼어 죽을 것 같아요"라며 사슴벌레를 걱정하기도 한다.



8살이 된 아이는 자신의 물건에 애착이 많아 자신이 그린 작은 그림 하나도 버리기 힘들어한다. 곤충을 너무 좋아해서 여름에 채집한 사슴벌레를 아직까지 키우고 있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미나처럼 사랑하는 대상의 행복을 위해 때론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 전부일 때도 있다는 것을.. 좋아하는 물건이지만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함을 스스로 느끼고 용기를 내보기를 바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이 스스로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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