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상자 - 애도에 관한 책 I LOVE 그림책
조애너 롤랜드 지음, 테아 베이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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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빔 아동도서상 수상작, 맘스 초이스 상 수상작, 미국 미드웨스트 도서상 최종후보작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경험한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그림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살면서 경험하는 많은 이별들과 그 이별과 함께 찾아오는 감정들과 그 감정들을 겪게 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죽음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의 할머니가 무릎이 아파서 수술을 앞두고 있다. 무릎 수술을 하는 것이지만 아이는 할머니를 만날 때마다 "우리 할머니 어떡해"라며 울기 바쁘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만날 때마다 아이를 엄청 예뻐해 주셨던 외증조할머니와 외 증조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아했었다. 그때 정신이 없어서 아이를 미쳐 챙겨주지 못했었는데 장례식장에서의 슬픔. 우울, 불안감 등 아이가 겪었던 죽음은 공포와 두려움으로 기억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책을 통해서 아이가 외증조할머니와 외 증조할아버지와의 이별이 무섭고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책표지를 잠시 살펴보면 한 아이가 풀밭에 앉아 있다. 바람이 부는지 풀잎들은 한쪽으로 쓰러져있고 아이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 풍선은 아이의 손을 떠나 멀리 날아가고 있다. 풍선을 보는 아이의 표정이 서글프기도 하고 아쉬운 듯 보이기도 하다. 아이의 옆에 있는 상자가 눈에 띈다. 상자에는 '난 항상 당신을 기억할 거예요'라고 적혀 있고 뚜껑에는 'MEMORY'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작가는 왜 면지에 하얀색으로 꽃과 풀을 그렸을까?


면지에 그려져 있는 꽃과 풀들은 투명한 영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VTS 기법을 통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그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풍선이 날아가고 있어요."


"아이가 뛰어가고 있어요"



"무엇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어?"


"빨간색 풍선에 줄이 달려있는데 높이 떠있어서요"


"다리를 보니 달려가는 것 같아 보여요"



"또 무엇을 더 찾을 수 있을까?"


"여우와 사슴이 있어요"


"새가 풍선을 노리고 있어요"



아이는 책을 읽고 나서 좋았던 장면으로 가족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골랐다.

"이 장면을 보고 떠오르는 것은 아이가 공부하고 있고 엄마가 눈물을 흘리고 있고 (아빠가 들고 있는 돌이)엄청나게 큰 하트모양이잖아요 그래서 좋았어요."

"이 책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게 생각나요"

"마음이 어땠어?"

"슬펐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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