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신
오승민 지음 / 만만한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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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보면서.. 그림책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부분이 아니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 같다.


 여러가지 공부를 할 때 어떤 실험의 통해서 도출 된 결과라는 과학적 근거로 동물 실험에 대해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아~! 믿을 수 있는 결과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인다.  과학적 근거로 제시되기 위해서 실험에서 쓰여 죽어간 수 많은 동물들을 '생명'이라고는 인지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표지를 보면서 무언 가를 기대하는 것 같기도 하고, 놀란 것 같기도 한 쥐의 모습에 어떤 책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책 속으로 들어가면 우리의 삶 속에 묻어 둔 진실이 담겨 있다. 




책을 꺼내드니 아이가 후다닥 다가와 함께 펼쳐보고 싶어 한다.


"붉은 신"


소리내어 책 제목을 읽어보는 아이.





책을 한장 넘기면 하얀 바탕의 면지에 써 있는 글이 있다. 아이는 면지에 써진 글을 읽어간다.


'무지개 끝네 하얀 배가 있다네.


병들고 아픈 동물을 기다리네.


거기에 생명을 살리는 싱이 있다네.


죽음에서 삶으로 돌려조내 주는


붉은신이 있다네.



할아비 쥐가 노래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한 장, 한 장, 살펴보는 아이..


아이와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에게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 묻자 한 장면을 펼치고 가장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한다.


왜 인상 깊었냐고 묻자





눈이 노란색이고 주변이 빨간색이라 붉은신이 아닐까 했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이다.


아이는 처음에 보곤 개구리라고 이야기 했지만 곧 자세히 보고 개구리가 이상해요라고 이야기한다.



까만색 배경안에 담겨있는 하얀 배의 이야기는 섬뜻하고 죽음에 가까이 있는 느낌들이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그들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희생이란 무엇일까?



희생


어떤 사물(事物), 사람을 위(爲)해서 자기(自己)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신(自身)의 목숨, 재산(財産), 명예(名譽) 따...


사고(事故)나 자연재해(自然災害) 따위로 애석(哀惜)하게 목숨을 잃음.


천지신명(天地神明) 따위에 제사(祭祀) 지낼 때 제물(祭物)로 바치는, 산 짐승.


출처 - 네이버 한자사전



희생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


그들의 죽음에 그들의 의사는 없었는데..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동물실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그림책이었다.


"우리는 잘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선듯 대답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책 안에 담긴 이들의 죽음과 고통을 마주하고 나의 오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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