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마음 약방 - 내면아이를 다독이는 그림책 이야기
주효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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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아이를 다독이는 그림책 이야기.

이 책은 나의 주요 관심사인 두 가지인 '내면아이'와 '그림책'이란 소재로 되어 있는 책이었다.

초등 특수 교사인 저자가 겪었던 삶 속에서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담긴 에세이다.

책 소개와 함께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림책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위로를 받고, 그 위로 받은 마음을 전달함으로써 독자가 함께 위로받을 수 있게 한다.

이 책이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쁘게 지내다가 할 일이 없어지자 일상이 무너져 내렸다..

주말 내내 이불과 한 몸이 되어 자기 합리화하고 있는 나를 직시하고 겨우 일어나 이 책의 서평을 보는데... '나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림책의 한 장면에 투사된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내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며 위로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위로처럼 들리면서 이 책을 읽고 나를 위로하고 다독이고 싶었다.

이 문장에서 '쓰다'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감이 좋다. 그 위로가, 격려가 좋다.

나를 쓰담어 주었던 사람은 있었는가?

나는 누군가를 쓰담어 준 적이 있었는가?

나는 나를 쓰담어 준 적이 있었는가?

아이를 쓰담어 주었을 때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눈빛은 어떠했나?

오늘 아이를 마주하면 따뜻한 손길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쓰다 쓰다'해줘야지...

그리고 오늘 하루를 잘 지내고 있는 나에게도 '쓰담쓰담'해줘야 겠다.

나의 감정을 읽어주고 반응하면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저자도 느꼈었구나..

나의 시계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이야기 같은 이야기들에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었어.. 삶이라는 것이 그런 건가 보구나'라는 위로를 얻었다.

'좋은 사람', '내 사람'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 느껴진다. 나 역시 인간관계가 어려웠고 아직도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먼저 다가오는 사람에게도 머뭇거린다.

'굳이 관계를 맺거나 잘 지낼 필요가 없다'라는 문장이 주는 조언이 깊게 다가온다.

우울이라는 다소 부정적으로 보이는 증상은 우리에게 잠시 나 좀 바라보라는 신호가 아닐까?

나 역시 우울이라는 감정에 들어가 허우적대며 방황하고 힘들어했지만 그로 인해서 나를 바라볼 수 있고 나를 위로하며 조금씩 나아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삶이 힘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저자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삶이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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