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생생한 죽음의 현장을 마주하게 해주며 시작한다.

저자가 느꼈던 생생한 현장에서 느꼈던 느낌에 대한 설명으로 내가 그 자리에 지금 서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리고 그 죽음의 난간에 나 역시 서있었던 적은 없는지 저자는 나에게 묻는다.



'착한 아이 증후군'

나를 위해 만든 가짜 나 '페르소나'에 대해서 작가는 이야기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진짜 '나'를 드러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나의 본연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는 사람이 있을까?

나의 인생을 돌아보니 나 역시 '가면'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한 번 보고 안 볼 사람에게는 진짜 '나'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관계를 지속하지 않을 그들에게 굳이 가짜 나를 보여주며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날 것 그대로의 내 진짜는 나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상대방을 태도에 대하셔 비판하며 몰아세웠고, 거짓이 없었다. 진심도 없었지만...

나 역시 가짜 나를 진짜 나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부모가 되기까지 그것이 나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했으니..

'즐기고, 미치며, 사랑하라'


'웃음은 팽팽한 기대가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전환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배우자는 아재 개그를 자주 한다. 처음 결혼해서는 대화하다가 나오는 엉뚱한 개그에 화가 나서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싶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을 일이 없었던 나에게 그것은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책은 19가지의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그 에피소드 안에는 내가 겪었던 상처도 있고, 내가 지나쳤던 다른 사람의 상처도 담겨 있었다.

어릴 적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들은 나의 상처를 들쑤시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내면의 아이가 건드려지는 느낌은 아직 감당하지 못하는 나에게 불편하기만 했다.

언제쯤 내면아이를 마주하고 그 아이를 위로할 수 있을까?

작가가 건네 작은 위로를 건네받고 오늘도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