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네 인생, 네 뜻대로 살아라 - 자신의 뜻을 살려 세상에 큰 흔적을 남긴 12인의 이야기
정운현 지음 / 새빛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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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 인생,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없는 나의 현실에 대한 위로자 자신의 뜻대로 살아갔을 그들에 대한 부러움이 담겨 있었던 것 같다.


내 인생인데 왜 내 뜻대로 살 수 없을까?

간단하게 책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책의 첫 등장 인물은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석가모니'이다.

석가보니는 어느날 수행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수행자에게 석가모니가 왜 떠도느냐고 묻는 말에 수행자는 말했다.

"저는 지난날 늙고 병들어 죽는 삶의 고통을 직접 겪고 모든 것이 덧 없음을 알았습니다. 사랑과 애착에 얽힌 삶의 굴레 속에서 그 슬픔과 고통을 벗어날 길은 없었습니다. 저는 이 고뇌를 벗어나기 위해 친족과 벗들의 울타리를 뛰어 넘었습니다."p.21


이 페이지에서 내 인생인데 내 뜻대로 살 수 없었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의 나의 고민은 넓고 넓은 우주에서 벼룩의 똥 만큼의 의미도 없는 것이고 지나가면 잊혀질 일들이 태반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 고민이 내 삶의 전부인 듯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 한다. 지나고 나면 다 부질 없는 것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하지만, 그 고민과 현재의 나의 고통은 실존하는 것이다. 내가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석가모니가 만났던. 수행자는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고뇌를 벗어나기위해 본인이 해야하는 과업을 내려 놓고, 친족들을 버려두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것이 아닐까?

남아 있는 친족들의 기대와 바램, 그들의 삶에 허망함을 준 것이 아닐까?

또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과업이라는 것은 누가 만들어 낸 것이며, 그것은 왜 지켜야 하는 것인가? 나의 선택과 의견이 없는 그들의 기대와 바램을 내가 채워줘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의 기대와 바램 또한 그들의 이기심이 아닐까?


인상 깊었던 인물 중 한명은 가네코 후미코이다.

평생 자신이 싸워온 자율 사상을 내팽기는 짓이라고 여겨 전향을 하지 않고 사형 선고를 받고 죽기를 바랐던 그녀.

감옥에서 조차 자신이 세운 뜻에 흔들리지 않고 23세로 삶을 마감한 그녀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녀가 그러한 삶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삶의 방식과 삶의 이유, 자신의 뜻이 다르긴 하지만, 죽음에서조차 자신의 뜻을 고집한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에서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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