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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7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이름이 같은 사람에 나이가 같고, 같은 날에 상경한다. 참으로 동화같은 이야기다. 이름 같은 사람은 깔리고 깔렸다. 심지어 한자까지 똑같은 친구도 있으니 말이다. 처음에 1권은 오사키 나나와 고마츠 나나 다른 이야기 였다. 한 번도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었지만 부딪힌 적 없는 그런 사람들이 하나의 운명의 실에 이끌려 같이 살게 될 정도로 그런 일이 있을까 하는 현실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두 나나의 인생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특히, 고마츠 나나 즉 하치를 보면서 말이다. 나 같아도 그런 상황이 되면 그렇게 밖에 못할 것 같은 그 장면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속 터지고 왜 그 정도 밖에 안되냐 그러고도 그렇게 아파 하냐. 그런 생각이 나지만 나도 저 입장이 되면 같을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만화다. 어쩌면 그렇게 소설 같은 이야기를 필연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그 이야자와 선생님의 특유의 흡착력인지도 모르겠다. 또, 오사키 나나의 이야기는 흔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나같아도 똑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나보다 더 잘 되어서 나의 꿈을 포기 하느냐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느냐 갈림길에 서면 나도 오사키 나나처럼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오사키 나나의 그 어릴적 상처를 보면서 사랑에 굶주린 그런 사람 같다고 느끼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