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통일 전망대까지 걸어서 갔다. 우선 우리 나라를 알아야지 세계를 알든지 말든지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느끼게 해줬다. 우리는 흔히 삭막한 사회 속에서 어렸을때 느꼈던 이웃의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해주 못했다. 여기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서 아직도 따스한 정이 있구나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한비야식의 문체가 재미와 더불어 행복을 전해준다. 아직 그녀는 다 우리 나라를 걸어가지 못했다. 반밖에 가지 못했다. 저 이북의 백두산까지 걸어야 한다. 그게 언제 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난 늘 이렇게 생각한다. 다 끝나지 않은 책이라고... 그리고 나도 가방 하나만 매고 훌쩍 걸어서 지구도 돌고, 우리 땅도 돌고, 더 나아가 우주 (?)도 걸어 가야겠다고 하는 생각을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는 그녀가 부럽다. 그래도 나는 그녀가 부럽지 않다. 내가 돌아 다녔을때는 그녀가 겪지 못한 세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떠나고 싶은 마음만 가졌다면 이 책을 읽어 봐라. 그러면 당장 떠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