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경영하라 - 인문학에서 배우는 성공 경영의 길
산티아고 이녜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프롬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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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철학으로 경영하라를 읽고서···.

 

산티아고 이네스의 철학으로 경영하라는 경영의 영역을 단순히 조직 운영의 기술이나 전략의 문제로 축소하지 않고, 인간을 이해하고 가치를 성찰하는 철학적 행위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이라는 도구를 경영의 실제 현장에 끌어와 기업이 맞닥뜨린 현실적 고민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이끈다. 경영자를 단순한 의사결정자나 관리자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조직·사회라는 복합적 구조를 성찰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철학을 교양적 요소나 보조적 개념으로 다루지 않고, 경영의 본질을 재조명하는 근본적 사유의 틀로 활용한다는 데에 있다. 저자는 다양한 철학자의 사유를 빌려 조직문화, 리더십, 혁신, 윤리, 소통 등 경영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딜레마를 새롭게 해석한다. 철학적 탐구는 구체적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무엇을 문제로 보고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접근 덕분에 이 책은 경영서이면서도 철학서의 깊이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책 전반에 흐르는 핵심 메시지는 경영은 결국 가치 선택과 책임의 문제라는 것이다. 리더는 끊임없이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며, 그 선택은 성과나 효율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때 철학적 사고는 왜 우리는 이런 결정을 내리려 하는가?”, “우리 조직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보다 근본적 질문을 던지도록 만든다. 독자는 이러한 관점을 통해 리더십과 조직 운영의 방식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고, 경영이라는 영역이 실은 인간적·윤리적 고민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정의와 건강, 그리고 개인적 욕망의 충족이다. 그리고 인생의 근본적인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이를 각자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인격을 다듬어서 최상의 삶과 인격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문 중에서 274>

 

책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점은 조직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구성원들의 동기, 불안, 갈등, 성장 욕구를 이해하지 못한 조직은 지속적으로 건강할 수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타인의 관점에서 사유하기’, ‘관계의 맥락을 성찰하기’, ‘조직의 목적을 다시 묻기와 같은 철학적 태도는 리더에게 실천 가능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경영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기보다 의미를 묻는 사람(meaning seeker)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각인된다.

 

독자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경영을 단순히 성과를 만들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도록 안내한다는 점이다. 이 관점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일상의 의사결정, 관계의 갈등, 목표 설정 등 삶을 구성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철학적 성찰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깊이를 더해준다. “경영은 삶이고, 삶은 철학적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메시지는 책이 남긴 가장 큰 울림이다.

 

철학으로 경영하라는 경영의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경영의 본질과 리더십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깊은 통찰을 주는 책이다. 단기적 성과나 전략을 넘어, 조직과 인간의 의미를 묻고 스스로의 리더십을 성찰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경영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에게 사유의 확장을 선물한다. 철학은 먼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조직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실천적 도구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이다.

 

#책과콩나무 #철학으로경영하라 #산티아고이녜스 #박선령 #프롬북스 #인문학 #행동철학 #낙관주의 #통찰력 #리더십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무농의독서 #감사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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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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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를 읽고서···.

 

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는 고전의 높은 장벽을 허물며 독자에게 이제는 나도 삼국지를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삼국지는 수많은 인물과 복잡한 전투, 끊임없이 변하는 세력 구도로 이루어진 방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그 중요성과 명성을 알고 있음에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독자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라는 유쾌한 문장을 내세워, 고전의 무게를 덜어내고 누구나 즐겁게 삼국지의 세계로 들어가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핵심만 정확히 짚어주는 압축적 구성이다. ‘황건적의 난’, ‘반동탁연합’, ‘군웅할거’, ‘관도대전’, ‘적벽대전’, ‘유비의 꿈등 삼국지의 주요 사건들이 흐름에 따라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단순한 요약에 그치지 않고, 각 사건의 배경과 인물의 심리를 함께 다루어 왜 이 인물이 이런 선택을 했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 덕분에 독자는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이 처한 현실적 고민과 인간적 갈등을 함께 이해하게 된다.

 

또한 이 책이 만화 형식으로 구성된 점은 큰 장점이다. 무겁지 않고 시각적으로 흥미로워, 복잡한 전투나 인물관계도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온다. 각 장의 처음에는 인물 관계도가 제시되어 사건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삼국지 잡학사전이 수록되어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이런 구성 덕분에 어린 청소년에게 이 책은 학습서이자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은 고전의 내용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오늘날의 독자에게 친근하게 전달한다. 예컨대 조조의 냉철함을 실리와 감정 사이에서 끝없이 줄타기한 현실주의자, 제갈량의 지혜를 이성의 한계까지 밀어붙인 전략가로 표현한다. 이러한 묘사는 고전 속 인물을 살아 있는 인간으로 되살리며, 삼국지를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통하는 인간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교훈적인 측면에서도 이 책은 단순한 역사 요약을 넘어선다. 유비의 끈질긴 인내, 조조의 냉철한 판단, 손권의 균형 감각, 제갈량의 헌신적인 충성 등 각 인물의 장단점을 균형 있게 조명하면서, 독자에게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제갈량의 북벌 장면은 끝없는 도전 정신의 상징으로, 현실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상과 현실, 충성과 효율, 개인의 신념과 시대의 흐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결국 우리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단연 적벽대전의 묘사다. 이 장면은 단순한 전투의 승패가 아니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지략과 협력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갈량이 바람을 빌리며 승부를 걸 때, 독자는 기적은 하늘이 아니라 사람의 결심에서 비롯된다"라는 메시지를 읽게 된다. 이처럼 책은 거대한 전쟁의 서사 속에서도 인간의 의지와 선택의 힘을 중심에 둔다.

 

이 책에서 배울 점은 분명하다.

첫째, 뜻을 세우되 유연해야 한다. 유비처럼 이상만 좇으면 현실에 부딪히고, 조조처럼 현실만 본다면 사람의 마음을 잃는다.

둘째, 리더십은 상황을 읽는 힘에서 비롯된다. 제갈량이 아무리 지혜로워도 때를 읽지 못했다면 북벌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셋째, 인간관계의 본질은 신의와 공감이다. 삼국지의 모든 동맹과 배신은 결국 신뢰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책은 고전의 핵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 독자의 감수성을 반영한 재해석이다. 고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입문서가 되고, 이미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읽는 즐거움을 준다. 책장을 덮고 나면 유비의 인내, 조조의 결단, 제갈량의 헌신이 각각 하나의 삶의 태도로 남는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깊다. 세상은 언제나 싸움터이고, 사람은 그 안에서 각자의 길을 찾는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필요한 것은 천재적인 재능이 아니라, 신의와 결심,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이 책은 오래된 이야기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현실적인 지혜를 건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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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에밀 메이트북스 클래식 26
장 자크 루소 지음, 강현규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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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루소의 에밀을 읽고서···.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 인간의 본성과 교육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성찰한 불후의 고전이다. 강현규가 엮고 이나래가 옮긴 이 책은 루소의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인간 성장의 교과서로서 다시금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루소는 인간은 본래 선하게 태어나지만 사회가 그를 타락시킨다라는 명제를 통해, 교육이란 타락한 사회의 질서에 인간을 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인간 본래의 선한 본성을 보존하고 조화롭게 성장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은 당시의 권위적이고 주입식 교육을 비판하며, 아이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혁신적 사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루소가 상상 속 인물인 에밀을 통해 출생에서 성인기까지의 전 생애 교육을 구체적으로 설계한 철학적 교육소설이다. 루소는 각 성장 단계마다 인간이 지녀야 할 덕성과 배움의 방식을 세밀하게 제시하며, 교육의 목적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자유롭고 도덕적인 인간을 형성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교육을 중시하며, 아이를 인위적으로 통제하거나 강제로 가르치는 대신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하는 경험 중심의 학습을 옹호한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사는 자연이며, 가장 나쁜 교사는 조급한 어른이다라는 그의 말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에밀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자연, 인간, 사회의 관계를 교육의 맥락에서 유기적으로 통합한 점이다. 루소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하지만, 사회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본성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핵심이라 본다. 그는 에밀이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러한 시도는 이후 교육철학, 인본주의 심리학, 그리고 아동 중심 교육 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강현규 엮음, 이나래 옮김의 루소의 에밀은 원전의 사상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다듬어진 점이 돋보인다. 루소의 철학이 지닌 시대적 의미와 보편적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독자가 루소의 문장을 단순히 인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의미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지혜다. 행복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그것을 찾으려 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진다. 길을 잘못 들수록 수많은 위험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299>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교훈은 인간다운 교육의 필요성이다. 루소는 교육이란 아이를 사회에 순응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고 선택하며 책임질 수 있는 자유로운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철학은 경쟁과 효율이 우선시되는 현대 교육 현실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교육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는 또한 감정과 이성의 조화를 강조하며,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육만이 진정한 인간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루소가 가르침보다 기다림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그는 아이를 지혜롭게 만드는 것은 교사의 말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교육자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깊은 성찰을 던지는 문장이다. 우리는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법을 잊고 있다. 루소의 이러한 통찰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교육의 진리로 다가온다.

 

루소의 에밀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여정이다. 루소는 인간의 자유와 도덕, 그리고 사회와 자연의 조화를 모색하며, 교육이란 인간 본성을 회복시키는 행위임을 강조한다. 그의 사상은 18세기 유럽의 사상적 혁신을 넘어, 오늘날에도 인간 중심의 교육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엮은이는 에밀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 인간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라는 선언으로 해석한다. 루소의 에밀을 읽는 일은 독자로 하여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과 마주하게 하며,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깊은 성찰의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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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치료의 시대 - DNA부터 뇌까지 최신 트렌드로 보는 12가지 건강수명 전략
이영진 지음 / 아침사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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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노화 치료의 시대를 읽고서···.

 

노화 치료의 시대는 노화를 단순히 늦춰야 할 과정이 아니라 치료 가능한 생명 현상으로 재정의한 혁신적인 책이다. 저자는 오랜 임상 경험과 최신 의학계 연구를 토대로,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라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로 조절할 수 있는 생물학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나이를 먹고 있습니까, 아니면 늙어가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담긴 메시지는 곧, 과학적 통찰과 인문학적 성찰이 맞닿은 새로운 노화의 지도를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의학적 전문지식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노화를 일으키는 세포 수준의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며, ‘노화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책에서 제안하는 12가지 건강수명 전략은 이 책의 중심 축이다. 세포의 노폐물 제거, 염증 억제, 줄기세포 활성, 미토콘드리아 회복, 텔로미어 유지 등 각각의 전략은 최신 의학계 연구 흐름과 맞닿아 있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항노화 치료법을 다룬다. 더불어 저자는 건강 보조제, 기능성 식품, 영양 관리, 운동 요법 등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정보를 함께 제시해 독자가 자신의 건강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의학적 용어가 다소 많이 등장하여 평소 의학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약간의 어려움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 저자의 서술은 복잡한 개념을 가능한 한 쉽게 풀어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전문적인 용어가 등장하더라도 비유와 사례를 통해 친숙하게 설명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부담은 없다. 오히려 독자는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최신 의학의 흐름과 노화 연구의 방향을 배워가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

 

저자는 노화를 단순히 피로와 주름의 문제로 축소하지 않는다. 그는 노화를 세포의 대화가 끊어지는 과정이라 정의하며, 그 연결을 복원하는 것이 곧 젊음의 회복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접근법은 철저히 과학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다. “건강하게 늙는다는 것은 자신과의 조화를 되찾는 일이라는 느낌은 단순한 의학적 설명을 넘어, 인생의 태도에 관한 조언으로 들린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노화 치료의 의학적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의미를 함께 조명했다는 점이다. 그는 평균 수명이 늘어도 건강수명이 따라오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제는 오래 사는 법보다 건강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노화를 개인의 외모나 욕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삶의 질과 직결된 공공의 과제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매우 설득력 있다.

 

<"노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조화롭게 접근하느냐'입니다." 533>

 

서술 방식 또한 전문적이면서도 딱딱하지 않다. 의학적 개념과 생물학적 원리를 설명할 때에도, 저자는 일상적인 언어와 직관적인 예시를 활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의 문장은 과학적 사실이면서 동시에 인간적인 울림을 준다. 책을 읽다 보면, 건강의 문제는 결국 삶의 태도와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노화 치료의 시대는 최신 의학이 제시하는 노화를 관리하는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책이다. 저자는 노화를 피할 수 없는 퇴행이 아니라, 회복력과 균형을 되찾는 진화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검증된 건강 보조제나 의학적 치료, 그리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신체의 자생적 회복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제시하는 생활 전략은 거창하지 않지만, 꾸준히 실천할 때 건강수명을 실질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구체적 지침이 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다.” 저자는 과학적 근거와 임상 결과, 그리고 실천 가능한 방법을 균형 있게 제시하며 독자에게 노화에 대한 주체적 인식을 일깨운다.

 

또한 독자에게 이렇게 속삭인 것 같다.

늙어가는 것이 두려운가? 그렇다면 지금, 건강하게 늙는 법을 배워라.”

이것이 노화 치료의 시대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자, 저자가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진솔한 조언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노화를 두려움의 대상에서 관리의 영역으로 그리고 의학적 이해와 실천을 통해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 책은 노화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배우고, 오래 남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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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이솝우화는 가볍지 않다 - 어른이 되어 다시 꺼내 보는 지혜
이길환 지음 / 빅마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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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마흔에 읽는 이솝우화는 가볍지 않다를 읽고서···.

 

이길환의 마흔에 읽는 이솝우화는 가볍지 않다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이솝우화는 대개 어린 시절 교과서나 그림책 속에서 접했던 익숙한 이야기로 남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 단순한 우화를 다시 꺼내어, 인생의 중반기에 선 마흔의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낸다. 그는 세상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그 익숙함 속에서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시점에서 우화의 교훈을 다시 되짚는다. 그 결과, 짧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통찰이 한 장 한 장 깊게 스며든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화를 단순한 교훈이나 도덕적 해석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구체적 장면과 인간의 내면에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저자는 우화를 인생의 은유로 삼아, 이야기 속 동물들이 곧 우리 자신임을 자연스럽게 일깨운다. 어린 시절엔 도덕적인 이야기로만 받아들였던 우화가, 이제는 삶을 해석하는 언어로 변모한다.

 

예를 들어 두 친구와 곰의 이야기에서는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진정한 우정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을 묻는다. ‘게와 새끼 게이야기에서는 남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성찰의 태도를 강조한다. 이처럼 저자의 접근은 단순히 교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내면을 비추어보게 하는 사유의 힘을 지닌다.

 

서술 방식 또한 돋보인다. 저자는 거창한 철학적 언어 대신 생활의 언어로 담담히 이야기한다. 마치 오랜 친구가 차분히 인생을 이야기하듯,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각 장의 서두에는 익숙한 우화가 등장하고, 이어서 저자의 사색과 성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잔잔히 남는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책은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읽는 내내 한 편의 짧은 명상 일기를 펼쳐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묵직하다.

첫째, 삶의 단순함을 회복하라. 이솝우화의 본질은 언제나 단순한 진리에서 출발한다. 정직, 배려, 겸손, 절제 같은 기본적인 가치들이다. 저자는 우리가 이 단순함을 잃은 이유를 묻는다. 어른이 되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누렸지만, 그만큼 순수와 여유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둘째,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라. 우화 속 동물들의 어리석음은 곧 인간의 모습이다. 저자는 타인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태도를 권한다.

셋째, 관계의 본질을 잊지 말라. 성공보다 진심이, 효율보다 배려가 더 중요한 가치임을 일깨운다.

 

<"자신을 심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만약 당신이 자신을 올바르게 심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이다." -생텍쥐페리- 분문 중에서 84>

 

이 책이 특히 인상적인 이유는 마흔이라는 시점이 지닌 상징성 때문이다. 마흔은 인생의 반환점이자, 익숙함과 피로가 공존하는 시기이다. 저자는 이 나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우화의 진정한 의미가 보인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엔 착하게 살아라로 들렸던 말이, 이제는 진심으로 살아라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 울림은 단단하면서도 따뜻하다. 책을 읽는 동안 무뎌졌던 감정의 결이 서서히 되살아난다.

 

저자는 이솝우화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을 제안한다. 화려한 지식이나 복잡한 이론보다, 삶의 기본을 다시 배우는 것이 진정한 성숙이라 말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마흔의 독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이 와닿는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194>

 

삶의 속도가 버겁거나, 관계의 무게에 지치거나, 스스로의 방향을 잃었다 느낄 때 이 책을 펼쳐보기를 권한다. 화려한 성공의 기술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법을 일깨워 주는 글이 이 안에 담겨 있다.

 

성공보다 진심을, 지식보다 지혜를, 속도보다 깊이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책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책을 덮고 나면 오늘을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진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조용한 위로이자 깊은 성찰의 기록으로,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려는 이들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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