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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
한정주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9월
평점 :
◆ 《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를 읽고서···.
《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는 장자의 철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삶에 대한 깊은 지혜와 위로를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은 현대인의 삶 속에서 겪는 실패, 좌절, 불안, 그리고 욕망을 다루며, 장자의 철학이 어떻게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평온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책은 욕망, 불안, 삶과 죽음, 그리고 자유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장자의 철학을 탐구하며, 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우화를 활용한다. 장자는 인간이 사회적 기대와 성공에 대한 욕망 때문에 불안을 느낀다고 보았다.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물질적 성공과 사회적 인정에 집착하며,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장자는 이러한 욕망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자는 장자의 무위(無爲) 사상을 통해 억지로 무언가를 이루려 하지 않는 삶이 어떻게 불안을 줄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주요 주제는 욕망과 불안이다. 장자는 사람들이 사회적 기대와 성공에 대한 욕망 때문에 불안에 휩싸인다고 보았고, 현대 사회에서도 물질적 성공이나 사회적 인정에 대한 집착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야기한다고 설명한다. 장자의 철학에 따르면, 이러한 욕망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때 비로소 참된 자유가 찾아온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현대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과 연결시켜 설명하며, 독자는 장자의 무위 사상에 기반해 억지로 성취를 추구하지 않음으로써 불안을 줄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장자는 또한 전통적 지식이나 논리적 사고만으로는 진정한 지혜에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제약하고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진정한 앎"과 "무지의 지혜"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유도하며, 현실과 환상, 주관과 객관의 경계를 흐림으로써 기존 지식과 개념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장자의 사상 역시 중요한 주제이다. 장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았다. 현대인들은 죽음을 피하고자 하지만, 장자는 생명과 죽음이 하나의 자연스러운 순환임을 강조하며, 죽음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도록 촉구한다. 이를 통해 생과 사의 문제를 더 깊이 성찰하고, 더 충만한 삶을 살아갈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겠다.
또한, 장자의 자유에 대한 철학도 중심적으로 다뤄진다. 장자가 말하는 자유는 단순한 외부적 해방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해방을 의미한다. 외부 규범이나 사회적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삶을 추구할 때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사회적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앎은 인위적이다! 장자는 분명하게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감각 반응과 사고 작용은 인위적인 것이며, 단지 훈육과 학습의 결과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본문 중에서 175쪽>
장자의 철학이 담긴 다양한 우화들도 인상적이다. '코끼리' 이야기는 우리가 믿는 것이 진실인지, 혹은 환상인지 묻고, 독자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림자와 나무 이야기’에서는 유용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때로는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우화들은 장자의 철학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자의 철학은 유가(儒家)와 묵가(墨家), 법가(法家)와 비교할 때 독특하다. 유가는 사회적 질서와 도덕을, 묵가는 사랑과 평등을, 법가는 법과 권위를 강조한다. 그러나 장자는 이러한 규범을 넘어서 자연과 무위(無爲)를 중시하며, 억지로 삶을 통제하지 말고 자연의 흐름에 맡길 것을 주장한다. 이 책은 이를 통해 장자의 사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여전히 장자의 철학적 깊이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도전이 될 수 있다.
《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성공과 성취가 진정한 삶의 가치가 아닐 수 있음을 깨닫게 하며, 경쟁적이고 강박적인 현대 사회에서 장자의 철학은 큰 위로와 지침이 될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는 현대인이 장자의 철학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자 하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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