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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400년 대만의 역사 ㅣ 드디어 시리즈 2
우이룽 지음, 박소정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0월
평점 :
◆ 《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을 읽고서···.
《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은 현직 역사 교사인 저자가 대만사의 주요 사건들을 균형 잡힌 시각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설명하며, 대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독자는 한국과 닮은 듯 다른 대만사를 통해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대만사의 주요 사건과 배경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흥미로운 일화와 함께 소개하여 독자들이 역사적 사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시각 자료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독자가 마치 강연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며, 대만사의 개요부터 깊이 있는 맥락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이 다루는 대만의 역사는 고유의 특징과 특색을 지닌다. 대만은 중국, 일본, 서방 세력 등 다양한 외세의 영향을 받은 배경을 갖고 있어 지리적·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랜 식민지 경험을 통해 독특한 정체성과 문화를 형성한 대만은 현재까지도 그 영향이 남아 있으며, 이를 이해하는 것은 대만 현대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대만 역사를 구성하는 방식 또한 원주민 문화에서 시작해 청나라 지배, 일본 식민지 시기, 국민당 정권,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룬다. 이로 인해 독자는 대만이 경험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식민 통치 시절과 국민당 정권 수립 과정에서 겪은 정치적 혼란과 정체성 갈등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며, 대만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대만의 역사에서 배울 점은 사회 변혁을 향한 대만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에 대한 수용력이다. 대만은 독립적인 정치체제와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외세와의 충돌 속에서도 자국의 정체성을 찾아가고자 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대만은 민주화와 경제 성장 모두를 이루어 내며 발전해 왔다. 대만인의 변화에 대한 포용력과 민주적 의식은 다른 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 발전과 화합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다.
<"경제적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편에서 조용히 눈물짓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회는 언제나 그렇듯 불공평하고 정의롭지 않으니까요.“ 본문 중에서 85쪽>
우리나라와 대만의 근현대사는 서로 닮은 점이 많아 공감 가는 부분이 크다. 두 나라는 외세의 식민 통치와 독립에 대한 갈망을 겪었고, 근대화와 민주화를 위해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일제강점기를 경험한 한국과 일본 식민 지배를 겪은 대만은 정치적 억압과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자주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역사가 서로 닮아 있다. 또한, 정치적·사회적 변혁을 이루며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점에서도 두 나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역사적 흐름은 두 나라가 오늘날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국제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대만의 국민당 정부 시절 강력한 통제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대만인의 노력은, 군부독재와 민주화 운동을 거쳐온 한국의 현대사와도 닮았다.
또한, 대만의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현대의 정치, 사회, 경제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대만이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겪는 복잡한 문제나, 자국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과정 등은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대만의 역사뿐만 아니라 대만이 현재 직면한 국제적 과제와 고민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은 단순히 대만사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국과 대만의 역사적 연관성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훌륭한 역사서이다. 대만과 한국이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음을 느끼게 하며, 동아시아의 역사와 현대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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