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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를 읽고서···.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는 고전과 미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책이다. 저자는 조선 시대의 그림을 통해 논어의 깊은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독자들이 고전의 지혜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단순히 논어의 문구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선의 예술과 문화 속에 녹아 있는 사상적 깊이를 함께 전달한다.
책은 하루하루 한 편의 논어 구절과 그에 어울리는 조선의 그림을 매칭하며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각 그림을 통해 논어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독자들에게 새로운 해석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림과 함께 논어를 읽다 보면,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전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스며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게 바로 하는 것이다."[知之謂知之 不知謂不知 是知也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본문 중에서 57쪽(논어 위정편)>
특히, 이 책은 논어의 가르침을 단순히 관념적 교훈이 아니라 현실적 지혜로 해석하는 데 주력한다. 조선 시대 그림에 담긴 인물들의 표정, 풍경, 삶의 모습은 논어가 전하는 인간관계와 도덕적 삶의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예를 들어,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라는 구절을 설명하며, 진정한 군자의 삶을 그림 속 사군자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현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낸다.
또한, 저자는 논어의 각 구절이 가진 시대적 맥락을 조선의 역사와 연결해 풀어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논어가 단순히 동양 고전이 아니라,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조선의 풍속화와 산수화 속에서 논어의 메시지가 새롭게 빛나며, 독자들은 조선 선비들이 논어를 통해 어떤 삶의 태도를 지녔는지 엿볼 수 있다.
현대인이 이 책을 통해 고전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보다 ‘균형과 조화’다. 논어는 인간관계, 자기 수양, 사회적 책임 등 삶의 모든 면에서 균형을 강조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종종 성과와 효율만을 추구하며, 인간 본연의 가치를 놓치기 쉽다. 논어의 가르침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자신을 돌아보고, 인간다움과 윤리적 기준을 지키는 방법을 일깨운다.
또한, 고전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원칙’을 상기시킨다. 논어는 공감, 배려, 겸손과 같은 인간의 기본 덕목을 강조한다. 이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타인과의 소통, 갈등 해결, 공동체 속에서의 역할 등 논어의 지혜는 현대인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도리에 맞지 않은 기쁨의 근본은 아부와 뇌물입니다. 그것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모두 부정과 편법에 빠지게 만듭니다." 본문 중에서 255쪽>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지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고전의 지혜를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저자의 통찰은 독자들로 하여금 삶을 돌아보게 한다. 각 장의 끝에는 저자의 깊이 있는 성찰과 질문이 담겨 있어, 독자 스스로 논어의 의미를 곱씹어 보고 자기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는 고전을 어렵고 딱딱하게 느끼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논어의 가르침을 조선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감상하며, 마음의 평온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바쁜 현대인에게 하루에 한 구절씩,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이 책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는 고전과 예술을 동시에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논어의 깊이와 조선의 미학이 만나 탄생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고전 속에서 길을 찾고, 조선의 그림에서 위안을 얻으며, 더욱 풍요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많은 독자에게 무엇보다, 고전의 가르침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도 균형 잡힌 삶과 인간다운 가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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