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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어 굿 - 세계적인 평화주의자들로부터 배우는 선행의 기술
닐 고쉬 지음, 김준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희망을 주는 책] 《두 모어 굿》을 읽고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그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는 막연할 때가 많다. 닐 고쉬의 《두 모어 굿》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민간·비영리·정부 분야에서 활동하며 세계 각지의 인물들과 교류했고, 그 만남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여러 교훈으로 정리했다. 달라이 라마, 마더 테레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말랄라 유사프자이, 무함마드 유누스 등 세계적인 인물뿐 아니라 부모와 친구도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책은 인물들의 업적을 나열하는 전기가 아니라, 그들의 삶과 만남에서 발견한 가치를 일상으로 연결하는 성찰의 기록이다.
책은 '앉기(SIT)', '일어서기(RISE)', '실천하기(ACT)'라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고, 가치 있는 신념을 세운 뒤,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다양한 교훈을 관통하는 핵심은 세 가지다.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것, 옳다고 믿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 자신이 가진 재능과 자원을 나누어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이다. 부모에게서는 공감을, 달라이 라마에게서는 연민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에게서는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운다.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무함마드 유누스의 이야기는 신념과 실천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공감에는 부유함이나 권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책 34쪽>
이 책의 강점은 선한 삶을 추상적인 도덕적 이상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주변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며, 공동체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각 장 끝에 관련 단체와 자원,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해 봉사와 기부, 멘토링, 사회참여로 이어지도록 돕는 점도 돋보인다. 다만 인물들의 긍정적인 면과 교훈에 초점을 맞춘 만큼, 복잡한 삶의 이면이나 논쟁적인 측면을 깊이 다루지는 않는다. 객관적인 인물 평전보다는 저자가 만남을 통해 얻은 삶의 가치를 나누는 에세이로 읽는 것이 적절하다.
책을 읽으며 나는 평생 만나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 과연 몇 사람에게서 진정한 배움을 얻고, 그 배움을 얼마나 삶에 옮기며 살아가는지 생각했다. 세계적인 인물들의 특별한 삶도 흥미로웠지만, 저자가 부모와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서도 소중한 교훈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배움은 반드시 위대한 인물이나 특별한 사건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가족의 묵묵한 헌신과 친구의 진심 어린 조언,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누군가의 모습이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라는 메시지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나 역시 상대의 말을 충분히 듣기보다 내 생각을 앞세운 적은 없었는지 되짚어 보았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존중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일이다. 또한 공감과 연민은 마음속에 간직하는 감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어려움을 이해했다면 손을 내밀고, 옳다고 믿는 가치가 있다면 행동으로 지켜야 한다. 선함이란 좋은 마음을 품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에 책임을 지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행을 베푸는 데는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선행을 베풀기에 특별히 유리한 위치가 있는 것도 아니죠." 책 217쪽>
책을 덮으며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나는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였다. 특별한 업적이 아니더라도 가족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 주는 시간, 내가 쌓아 온 경험과 지식을 필요한 사람과 나누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다. 나 역시 좋은 생각을 품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일상에서 작은 행동으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두 모어 굿》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옳다고 믿는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세상에 기여하라는 것이다. 익숙한 가치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고 실천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타인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자신의 삶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은 독자, 특히 리더와 교육자, 사회참여의 의미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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