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
이영환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대신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AI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빠르게 넘어서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러한 질문을 인공지능과의 독특한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철학적 사유의 책이다. 경제학자인 저자 이영환은 AI ‘스피리티(Spirity)’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간의 본질과 삶의 방향을 탐색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이색적인 부분은 저자와 AI 스피리티의 대화 형식이다. 단순히 인간이 질문하고 AI가 답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고, 서로 질문을 던지고 답하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 이러한 전개는 독자에게 익숙한 인문학적 질문을 낯선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고, 경제·철학·과학·사회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범위를 자연스럽게 확장해 준다. 특히 AI를 단순한 기술이나 도구가 아니라 인간이 새롭게 마주해야 할 하나의 타자로 바라보는 시선은 흥미롭다.

 

<"초인공지능이 아무리 방대한 지식을 쏟아내도, 그것은 정보일 뿐입니다." 119>

 

책의 중심에는 , 타자, 세계라는 세 가지 관계가 놓여 있다. ‘나는 누구인가’, ‘타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따라가며 의식과 몸, 꿈과 명상, 죽음과 자유, 공감과 존엄, 개인과 공동체에 관한 문제까지 폭넓게 탐구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단순히 지식이나 계산 능력에서 찾지 않는다는 점이다. AI가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인간보다 뛰어난 계산 능력을 발휘할수록, 오히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공감하고 성찰하며 스스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선택하는 능력일 수 있다. 결국 인간다움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어떤 삶을 선택하는가에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모든 독자에게 쉽게 읽히는 것은 아니다. 저자와 스피리티의 대화는 지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장점이 있지만,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인문철학적·존재론적 사유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철학적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라면 몇몇 논의를 이해하기 위해 잠시 멈추어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이 책의 약점인 동시에 특징이기도 하다. 명쾌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 스스로 질문하고 사유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지의 바다에 둘러싸인 섬에 살고 있다. 지식의 섬이 커질수록, 무지와 맞닿은 해안선도 함께 길어진다." 184>

 

결국 이 책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삶의 가치와 방향, 존엄의 의미까지 대신 결정해 줄 수는 없다.

 

책을 읽고 나면 AI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진다. 인간이 기계보다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를 경쟁적으로 따지기보다, 인간이기에 할 수 있고 인간이기에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AI에 관한 책인 동시에 인간에 관한 책이다. 더 나아가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의 삶과 세계관을 어떻게 다시 정립할 것인가를 묻는 인문철학적 성찰의 책이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제목의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아마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좋은 답은 책 속에 정해져 있지 않을 것이다. 저자와 AI 스피리티가 나눈 대화를 거울삼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 답을 만들어 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질문이자 가장 중요한 메시지일 것이다.

 

AI 시대의 인간다움과 존엄을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 삶의 방향과 자신의 세계관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무엇을 아는가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인문 철학서다.

 

#리앤프리책카페 #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이영환 #앵글북스 #몸과마음 ##타인 #셰계관 #AI시대 #공감 #존엄성 #삶과죽음 #인류애 #인공지능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무농의독서 #감사한삶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