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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리셋 - 일의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기술 ㅣ Organization Development 10
박숙정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워크리셋》을 읽고서···.
《워크리셋》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일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다시 질문하게 하는 커리어 안내서다. 직장과 직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한 번 선택한 일을 평생 이어가는 방식은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 이 책은 지금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에 앞서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가’를 돌아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특히 와닿았던 점은 워크 리셋(Work Reset)이 단순한 이직이나 직업 전환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익숙한 직업을 내려놓는 것만이 변화는 아니다. 자신의 경험과 역량, 관심과 가치관을 새롭게 바라보고 그에 맞게 일의 방향을 재설계하는 것 역시 중요한 리셋이다. 지금까지 쌓아 온 경력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경험을 새로운 기회와 연결하는 것이 진정한 변화라는 관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가치는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피하고, 어디에 에너지를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심리적 나침반이다." 책 100쪽>
무엇보다 이 책은 ‘흔들려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변화가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직장이나 영원한 직업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게 해주는 내면의 중심일 것이다. 그 중심은 직함이나 연봉, 어느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아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선명한 인식,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순간에 몰입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다. 그런 의미에서 워크 리셋은 직업을 바꾸는 일이기보다 자신의 중심을 다시 확인하고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직장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내가 지금까지 해 온 일이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직급과 연봉, 조직의 평가에 익숙해지면서 정작 자신의 강점과 욕구가 무엇인지 놓치기 쉽다. 이 책은 이러한 익숙함에서 잠시 벗어나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무엇을 할 때 에너지가 생기는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가’를 차분히 돌아보게 한다.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만 열리는 길, 기회는 준비된 사람보다 보이는 사람을 선택한다."
책 218쪽>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커리어를 한 번의 선택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삶의 조건이 달라지면 일의 방식 역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커리어는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고정된 경로가 아니라, 자신의 상황과 가치에 맞게 계속 점검하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관점은 이직이나 퇴직을 앞둔 사람은 물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사람에게도 현실적인 용기를 준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도 떠오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축적한 경험을 어떻게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느냐일 수 있다. 지금까지 쌓아 온 지식과 경험, 관계와 실패까지도 새로운 길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물론 커리어의 변화에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제약도 있다. 경제적 조건이나 노동시장, 가족의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워크 리셋을 무조건적인 직업 전환으로 이해하기보다, 자신의 현실을 살피면서 일의 방식과 방향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다.
《워크리셋》은 직업을 바꾸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흔들리는 시대에 자신의 중심을 확인하고 일과 삶의 관계를 다시 설계하라고 말하는 책이다. 책장을 덮으며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지금의 일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사람, 새로운 커리어를 고민하는 직장인, 퇴직 이후 제2의 일을 준비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연결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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