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염증을 이기는 몸 - 암과 치매를 예방하는 자연치유력의 힘
이토 도시노리 지음, 김동연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염증을 이기는 몸》을 읽고서···.
《염증을 이기는 몸》은 현대인이 흔히 겪는 만성 피로와 원인을 알기 어려운 통증, 각종 대사질환의 이면에 자리한 '만성 염증'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는 건강 교양서이다. 우리는 관절 통증이나 피부 트러블, 혈압과 혈당의 이상을 각각 별개의 질환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러나 일본의 뇌 전문의이자 의학자인 이토 도시노리는 이러한 문제들이 모두 만성 염증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하며, 건강의 본질은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질병을 치료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몸 전체의 균형과 회복력을 중시하는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기존 건강서와 차별화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염증을 특정 질환의 증상으로 한정하지 않고 인체 전반의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기전으로 설명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만성 염증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치매, 암, 비만 등 다양한 질환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를 최신 의학 연구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또한 염증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과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만성 스트레스, 흡연과 음주 등 일상의 생활습관이 오랜 시간 축적된 결과임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건강을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문제가 아니라, 평소의 삶 속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생활의 방식으로 인식하게 된다.
<"작은 일에 연연하기보다 드넓은 시야로 어떻게 사는 것이 '풍요로운' 삶인지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책 31쪽>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뇌와 염증'의 관계를 비중 있게 다룬다는 점이다. 만성 염증은 신체 기능의 저하에 그치지 않고 기억력과 집중력, 감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염증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오랫동안 뇌 기능을 연구해 온 저자의 전문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대목으로, 건강을 신체와 정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건강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항염 식품의 선택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장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등을 현실적으로 소개하며, 특별한 치료법이나 극단적인 식이요법보다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건강 회복의 출발점임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건강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실천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특징은 저자의 통합의료에 대한 열린 시각이다.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임에도 건강관리와 질병 치료를 위해 기존의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침술과 아로마테라피, 요가,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등 다양한 보완·통합의료를 함께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특정 치료법을 맹신하기보다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통합적 접근을 권한다는 점은 일반적인 의학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 책만의 이색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올바른 호흡법을 실천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감정도 차분하게 가라앉습니다. 온몸의 세포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도 깊게 숨을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 71쪽>
저자는 '염증이 모든 질병의 원인'이라는 자극적인 주장에 머무르기보다,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임을 차분하고 균형 있게 설명한다. 이러한 접근은 건강을 단기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평생 가꾸어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염증을 이기는 몸》은 건강을 치료보다 예방과 회복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의미 있는 건강 교양서이다. 염증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식습관과 수면, 운동, 장 건강, 뇌 건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우리의 몸은 결국 일상의 선택이 만들어 낸 결과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특히 현대 의학의 근거 위에 생활습관 개선과 통합의료의 가능성까지 함께 제시함으로써 건강을 보다 넓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건강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싶은 독자, 만성 염증과 노화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 그리고 몸의 자연 회복력을 높여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북유럽 #염증을이기는몸 #중앙북스 #이토도시노리 #통합의료 #명상 #마음챙김 #침술 #치매 #자연치유력 #노화 #질병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무농의독서 #감사한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