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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내는 힘, 논어 - 나를 일으켜 세운 논어 한마디
한덕수 지음 / 지니의서재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다시 살아내는 힘, 논어》를 읽고서···.
《다시 살아내는 힘, 논어》는 고전을 단순히 해설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삶의 기준을 다시 묻는 성찰서이다. 저자는 『논어』를 과거의 지혜로 고정시키지 않는다. 변화가 빠르고 선택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인간이 붙들어야 할 내면의 원칙이 무엇인지를 공자의 언어를 통해 새롭게 비춘다.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지식을 아는 데 있지 않고, 그것을 삶의 태도로 실천하며 살아내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논어』의 사유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 오늘의 삶과 직접 연결한다는 점이다. 인간관계, 판단, 책임, 자기 수양과 같은 보편적 주제를 중심으로 고전을 재해석하여 독자가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이러한 접근은 특히 고전을 어렵게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자연스러운 입구가 된다. 난해한 문장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설명은 고전이 먼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있는 삶의 지침임을 실감하게 한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책 47쪽>
더 나아가 이 책은 『논어』의 핵심 흐름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주제별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독자가 공자의 사상을 큰 틀에서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는 『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특히 유용한 장점이다. 방대한 고전을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이 책은 길잡이 역할을 하며, 기본적인 이해의 토대를 마련해 준다.
저자는 군자의 덕목을 단순한 이상적 인물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일의 선택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곧 성숙한 삶임을 강조한다. 다수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분별력,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자세, 관계 속에서 책임을 다하는 태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기준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성공의 속도보다 삶의 품격이 중요하며, 외적 성취보다 내적 성장이 지속 가능한 힘임을 일깨운다.
<자신을 돌아보는 네 가지 질문, "덕을 닦지 않고, 학문을 익히지 않으며, 의를 듣고도 행하지 않고, 잘못을 깨닫고도 고치지 못한 것은 없는지,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로다." 책 137쪽>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해설 중심의 구성은 이해를 돕는 데 효과적이지만, 원문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아 독자가 고전의 문장을 직접 음미하고 스스로 사유할 기회가 다소 줄어든 느낌을 준다. 고전 읽기의 깊이가 텍스트와 독자의 긴밀한 대화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문 병행은 더 풍부한 성찰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을 것이다. 이는 접근성을 높인 장점과 동시에, 고전을 깊이 탐구하려는 독자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이 책은 고전을 통해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도록 이끄는 실천적 안내서이다. 독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오늘의 언어로 만나며 자신의 선택과 태도를 차분히 성찰하게 된다. 완벽함을 요구하기보다 꾸준한 성찰과 태도의 성숙이 삶을 지탱하는 진정한 힘임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분명하다. 고전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삶의 중심을 세우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특히 『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의미 있는 출발점이자 충분히 권할 만한 읽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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