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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50년 - 흔들리지 않는 인생 후반을 위한 설계서
하우석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퇴직 후 50년》을 읽고서···.
퇴직은 끝이 아니라 가장 긴 인생의 시작이다.
《퇴직 후 50년》은 은퇴 이후의 삶을 막연한 불안이나 재테크의 문제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퇴직을 ‘일에서 물러나는 시점’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 새롭게 열리는 출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퇴직 이후에도 30년, 길게는 50년에 이르는 시간이 남아 있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저자는 이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이 책의 특징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퇴직을 경험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대기업 임원, 공무원,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 등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퇴직 이후의 삶이 결코 하나의 공식이나 정답으로 설명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들은 추상적인 조언에 그치지 않고, 독자가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인 힘을 지닌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며, 현재와 그다음에 쓸 페이지를 준비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책 36쪽>
저자는 퇴직 이후의 삶을 ‘사후 대처’가 아닌 ‘사전 준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퇴직 후의 삶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준비만으로는 노후의 안정이 보장되지 않으며, 인간관계와 건강, 정체성, 하루를 운영하는 삶의 리듬까지 함께 준비되지 않으면 퇴직은 자유가 아니라 공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는 여러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퇴직 후 50년》이 전하는 핵심 교훈은 분명하다. 퇴직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자기 인식이다. 저자는 퇴직과 동시에 사회적 역할을 상실하면서 찾아오는 무력감과 상실감이 노후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퇴직 이후에도 자신을 규정할 수 있는 일, 배움, 관계, 그리고 사회적 기여의 영역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을 잃으면 자유를 잃는다. 운동은 미래를 지키는 가장 값싼 보험이다." 책 143쪽>
이 책이 독자에게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퇴직 이후의 삶을 결코 낭만적으로 포장하지 않는 데 있다. 여행과 취미만으로는 긴 시간을 채울 수 없으며, 인간은 결국 의미 없이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저자는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노후 준비서이자 동시에,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되묻는 성찰의 기록으로 읽힌다.
저자는 퇴직 후 50년을 살아가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자기 관리 능력’과 ‘자기 결정권’을 제시한다. 누군가의 지시 없이도 하루를 설계하고, 스스로 배우며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다면 퇴직은 해방이 아니라 정체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아직 퇴직을 먼 미래로 여기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 책 217쪽>
《퇴직 후 50년》은 퇴직을 앞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일에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기대어 살아가는 현대인 모두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준비하고 설계해야 하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다양한 삶의 사례와 현실적인 통찰을 통해, 퇴직 이후의 시간을 막연한 불안이나 두려움이 아닌 준비와 선택의 시간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언젠가를 대비해 읽는 책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방식까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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