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자유론 - 자유는 상처를 먹고 자란다
존 스튜어트 밀 지음, 김이남 편역 / 포텐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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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초역 자유론을 읽고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 오늘날까지 고전으로 읽히는 이유는 자유를 막연한 이상이나 감정적 구호로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밀은 자유를 개인의 권리이자 동시에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이성적 원칙으로 바라본다. 김이남 편역의 초역 자유론은 이러한 밀의 사상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며, 원전이 지닌 논리적 깊이와 문제의식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밀이 제시하는 자유의 핵심은 해악 원칙이다. 개인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개인의 사상과 표현, 삶의 방식이 다수의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밀의 자유론은 단순한 권리 주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유는 개인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고 검증되는 과정을 통해 사회 전체의 진리를 확장시키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80>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다수의 폭정에 대한 경고다. 밀은 국가 권력뿐 아니라 여론과 관습,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되는 사회적 압력이 개인의 사유와 개성을 억압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겉으로는 민주적 합의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소수의 생각을 침묵시키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그의 통찰은 오늘날의 여론 정치와 집단적 판단의 위험성을 그대로 비춘다.

 

동시에 밀은 자유를 무제한적인 권리나 방종으로 오해하는 태도를 분명히 경계한다. 그는 자유가 결코 책임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으며, 자유는 방임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개인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선택이 타인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그 경계를 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회가 개입할 정당성을 가진다. 이 균형 감각은 자유를 둘러싼 오늘날의 극단적 주장들 속에서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성찰은 자기 내면에 대한 질문이고, 비판은 바깥에서 오는 자극이다. 비판 없는 성찰은 자기 위안에 불과하고, 성찰 없는 비판은 마음을 다치게 한다." 194>

 

초역 자유론이 독자에게 오래 남는 이유는, 자유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과연 다른 의견을 얼마나 관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다수의 판단에 기대어 생각하기를 멈추고 있지는 않은가. 밀은 자유로운 인간이란 단순히 선택지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사유하고 책임질 줄 아는 존재임을 분명히 한다.

 

이 책은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보다, 자유를 이해하고 감당할 준비가 된 사람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준다. 개인의 존엄과 사회의 건강한 발전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초역 자유론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과 성찰의 기준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지 마라! 책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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