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회계관리제도’ 미로 탈출기
임방진.김승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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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내부 회계 관리 제도 미로 탈출기를 읽고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로 탈출기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나 형식적인 절차로 다루지 않고, 기업 경영의 핵심 시스템으로 이해하도록 이끄는 실무 중심의 안내서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어렵고 복잡한 미로로 인식해 온 많은 실무자들에게, 이 책은 제도의 구조와 흐름을 차분히 풀어내며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지닌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에 대한 설명을 출발점으로 삼아, 제도 설계를 위한 준비 단계에서부터 운영과 평가, 나아가 주주총회 보고에 이르기까지 과업 진행의 전 과정을 빠짐없이 담아냈다는 점이다. 단편적인 정보 나열이 아니라, 실제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어떤 맥락에서 시작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더욱 눈에 띄는 특징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담당자, 실무자, 관리자 사이에서 오가는 실제 대화를 재현하듯 서술함으로써, 현장에서 흔히 마주하는 고민과 질문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이 방식은 딱딱한 제도 해설서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을 효과적으로 줄이며, 독자가 마치 현장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이해의 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사실 외부감사인을 위한 게 아니라, 회사가 책임 있게 회계정보를 만들기 위한 자율적인 장치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외부에 공시되는 재무제표의 신뢰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여기에 자산의 보호 및 부정방지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본문 중에서 23>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이론이 아닌 현장의 언어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법과 기준서 중심의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기업에서 발생하는 상황과 판단의 맥락을 중심으로 제도의 목적과 작동 원리를 풀어낸다. 이를 통해 독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닌,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실질적인 도구로 인식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배움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본질에 대한 관점 전환이다. 저자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감사 대응이나 보고서 작성을 위한 형식적 장치가 아니라, 조직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한다. 통제의 목적이 책임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며, 실무자에게 제도 운용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교훈적인 메시지 또한 분명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문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 문화 속에서 비로소 작동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정교한 설계라도 현장에서 이해되고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특정 부서의 업무에 국한된 제도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운영해야 할 시스템임을 일깨운다.

 

결국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로 탈출기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통과해야 할 관문이 아니라, 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책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처음 접하는 실무자에게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고, 이미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는 제도를 점검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준서가 된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본질을 이해하고 조직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충분히 실질적이고 신뢰할 만한 안내서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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