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기분으로 오늘을 살지 마라 -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신경 끄기의 기술
와다 히데키 지음, 전선영 옮김 / 달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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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어제의 기분으로 오늘을 살지 마라를 읽고서···.

 

와다 히데키 저, 전선영 옮김의 어제의 기분으로 오늘을 살지 마라는 일상 속 감정 관리와 마음의 습관을 주제로 한 심리 에세이로, 비교적 가볍게 읽히지만 핵심 메시지는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감정은 순간의 기분일 뿐이며,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연습해야 한다는 일관된 관점을 다양한 사례와 짧고 명료한 문장들로 전한다는 점이다. 일본 특유의 담백한 글쓰기와 절제된 표현은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한다. 특히 저자의 간단하고 명확한 주장과 가르침은 어렵지 않은 언어로 풀어져 친근하게 다가오며, 독자가 실생활에서 즉시 적용해 볼 수 있는 행동 지침을 자연스럽게 제시한다.

 

이 책에서 배울 만한 지점은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태도이다. 저자는 기분이란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오르내리는 파도와 같으므로, 그 변동에 매달리기보다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어제의 기분이 오늘의 나를 지배하도록 두지 말라는 메시지는 감정의 연속성을 끊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기분이 나쁠 때는 루틴을 과감히 바꾸고, 먼저 몸을 움직이라는 조언은 실천 가능성이 높아 많은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바꿀 수 없는 건 잠시 내려놓고, 쉽게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는 게 기분을 좋게 하는 비결입니다. 바꿀 수 있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불쾌감은 사라지고, 설렘과 성취감으로 마음이 채워지거든요." 본문 중에서 172>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감정의 원인을 과도하게 분석하는 대신, 몸과 행동을 먼저 바로잡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관점이다. 우리는 흔히 기분이 나쁜 이유를 찾다 오히려 감정의 늪에 더 깊이 빠져들곤 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분석 과잉이 문제를 확대한다고 진단한다. 더불어 감정을 성격이 아닌 상태로 설명하는 부분은 독자에게 위로를 주며, 불필요한 자기비판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을 갖는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첫째, 제시되는 조언 중 상당수는 이미 대중 심리서에서 반복되어 온 내용이어서 참신함이 다소 부족하다. 감정의 파동을 인정하고 행동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는 유용하지만, 조금 더 깊이 있는 이론적 근거와 다양한 사례가 보강되었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책이 되었을 것이다. 둘째, 감정을 관리 가능한 것으로만 접근하는 방식은 때때로 개인의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해 보이게 한다. 우울이나 불안처럼 임상적 개입이 필요한 감정 상태까지 기분 전환이나 행동 변화만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한계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쉽게 지치고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안내서이다. 거창한 심리 이론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덜 흔들리게 만드는 마음 사용법을 알려주며, 간결한 문장과 친절한 어투로 독자를 격려한다. 감정에 자주 휘둘리는 이들에게 이 책은 기분은 흘러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주며,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볍지만 의미 있는 조언집으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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