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56가지 문답
최준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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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를 읽고서···.

 

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는 죽음을 두려움과 회피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죽음이라는 실재를 통해 오히려 삶을 더 깊고 온전히 이해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종교학자 최준식은 오랜 연구와 성찰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죽음관을 폭넓게 탐색하며, 죽음이 삶의 종결이 아닌 삶을 비추는 거울임을 강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죽음을 철학적 개념이나 공포의 대상으로 고립시키지 않고, 우리가 반드시 맞닥뜨릴 현실의 한 과정으로 바라본다는 데 있다. 저자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렌즈라고 단언하며, 죽음을 이해할 때 비로소 삶의 목적과 의미가 또렷해진다고 말한다.

 

특히 마음에 깊이 남는 메시지는 죽음을 외면할수록 삶도 빈약해진다"라는 점이다. 현대인은 죽음을 두려워하며 멀리하지만, 오히려 죽음을 직시하고 준비하는 태도가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단단하게 만든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죽음을 단순히 마지막 순간이 아닌, 관계와 기억, 사랑과 용서,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화해가 응축되는 지점으로 설명한다. ‘어떻게 떠날 것인가는 결국 어떻게 살아왔는가에서 비롯되며, 죽음을 외면하면 삶의 가치도 흐려진다. 반면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주체가 된다는 통찰을 전한다.

 

<"누군가의 관계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일단 관계를 차단하거나 쉬는 것을 권합니다. 그 관계를 결론짓거나 단언하기 전에 일단 쉬어 보세요." 본문 중에서 131>

 

책은 문화, 종교, 철학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죽음 인식을 비교하고, 그러한 태도가 개인의 삶과 사회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치밀하게 분석한다. 학문적 깊이가 돋보이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평이한 언어 속에 담긴 깊이는 독자의 사고를 자연스럽게 확장시킨다.

 

읽는 내내 가장 크게 와닿는 깨달음은 죽음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삶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라는 사실이다. 죽음을 떠올리는 순간 마음이 어두워질 것 같지만, 오히려 매일이 선물처럼 느껴지고 관계는 더욱 소중해진다. 오늘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 곁에 있는 이들이 영원하지 않다는 현실은 우리가 더 따뜻하게, 더 진심으로 살아가야 함을 일깨운다.

 

결국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그 목적은 삶에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안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요구하는 철학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안내서다. 죽음을 두렵게 느끼는 사람, 삶이 공허하거나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은 위로와 단단한 지혜를 건넨다.

 

죽음을 생각하는 용기는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바라볼 용기를 주며, 그 과정에서 일상의 순간들을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빛나도록 이끈다. 읽고 나면 삶의 온도와 무게가 한층 더 깊어지며, 오늘이라는 시간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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