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 - 오늘도 마음이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지혜의 말들
우뤄취안 지음, 정주은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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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를 읽고서···.(무농의 독서)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는 번잡한 일상 속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 삶의 방향을 다시 찾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한 울림을 전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대만 불교계의 큰 스승인 성엄 스님을 찾아가 나눈 문답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상담 기록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깊이 있게 마주하고 생각을 전환하는 실제적인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책은 불교에서 번뇌의 수를 상징하는 108편의 문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삶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고민을 진심을 담아 스님께 묻고, 스님은 따뜻하면서도 명확한 언어로 그에 답한다. 각 문답은 짧지만 핵심을 정확히 짚고 있어, 독자는 이를 통해 삶의 사소한 물음 속에서도 깊은 통찰을 얻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성엄 스님의 가르침을 인생을 바꾸는 108가지 생각 전환법으로 정리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저자는 불교적 개념을 종교적 용어에 머물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전하며 독자에게 실질적인 삶의 지혜로 다가간다. 이 덕분에 종교적 배경이 없는 사람들도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보다 '적당한 정도에서 만족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태도일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61>

 

책은 인간관계, 불안, 욕망, 집착, 고통과 같은 누구나 겪는 심리적 갈등을 주제로, 그것을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 어떻게 바라보고 다스릴 수 있을지를 안내한다. 특히 내려놓음과 포기의 차이처럼 평범하지만 중요한 문제들을 짚어주는 대목들이 인상 깊다. 저자는 부처의 말씀을 단지 경전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혜로 해석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막연하게 힘들었던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실질적인 위로와 답을 찾게 된다.

 

성엄 스님은 번뇌를 억누르거나 없애야 할 감정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번뇌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수행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내려놓음에 대한 설명도 특히 인상 깊다. 단순히 포기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짐을 내려놓고 숨을 고른 뒤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가 진정한 내려놓음이라는 점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문장은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명료하며, 각 문답이 독립적인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가 그날의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선택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일 한 편씩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데 활용하기 좋고, 자기계발서처럼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점에서 내면을 섬세하게 건드린다.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는 불교 교리를 단순히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불교적 삶의 태도를 현대인의 감성과 언어로 풀어낸 마음의 안내서이다. 인생의 어느 순간, 멈춰 서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성엄 스님의 지혜로운 문답은 독자의 손을 잡고 다정히 길을 안내한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곧 삶을 바꾸는 일임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깊은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함께 살아보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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