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를 읽고서···.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위대한 철학자들과의 사유를 통해 존재와 참'을 묻는 철학적 여정을 그린다. 이 책은 거인의 어깨 철학 3부작중 하나로, 철학이 단순한 지적 탐구를 넘어 삶의 본질을 통찰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고대 신화와 초기 사유에서 시작해 현대 철학의 첨단에 이르기까지, 사상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독자에게 철학을 살아 있는 질문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되며, 각 장마다 한 명 이상의 철학자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1신과 자연: 칠흑같은 밤을 비추다에서는 헤시오도스, 아케나톤, 복희 등 신화와 철학의 경계에서 존재의 기원을 탐구하며, 20존재의 최전선: 실재, 생성, 의미의 귀환에서는 메이야수, 바라드, 가브리엘 등을 통해 존재론적 질문의 현재적 의미를 조망한다. 독자는 이 흐름 속에서 철학이 단절된 사유가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확장되는 질문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철학사 정리가 아닌, ‘존재와 참이라는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철학자들의 사유를 엮어낸 구성이다. 저자는 독자가 고대 철학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데카르트, 칸트, 하이데거, 메이야수에 이르기까지 마치 대화하듯 사유를 따라가도록 안내한다. 이를 통해 철학은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 삶의 불안을 통과하며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임을 환기시킨다.

 

<"완벽한 진리를 찾았다고 선언하는 순간, 열린 탐구는 끝나고 독재적 사고가 시작된다. 따라서 철학이 해야 할 일은 미래를 설명하거나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제도와 신념을 비판하고 개선 가능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본문 중에서 320>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게티어의 사유에서 비롯된 '지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수 세기 동안 철학자들은 지식을 정당화된 참된 믿음(JTB, Justified True Belief)’으로 정의해 왔다. 이는 플라톤 이래 인식론의 표준적 분석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게티어는 단 두 페이지짜리 논문을 통해 이 정의가 지식의 충분조건이 될 수 없음을 날카롭게 논박하였다. 그의 반례들은 참인 믿음이 정당화되었더라도 여전히 그것이 지식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인식론 전체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저자는 이러한 사유를 통해 독자에게 철학이 어떻게 기존의 상식을 전복하고, 사고의 지평을 확장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는 곧 우리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믿음과 앎의 구조를 되돌아보게 만들며, 철학이란 결국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다고 믿는가를 끝없이 되묻는 여정임을 일깨운다.

 

또한 이 책은 철학자들을 권위로 바라보게 하기보다, 그들이 남긴 사유를 발판 삼아 독자 스스로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저자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되, 눈은 자신의 삶을 향하라"라고 말하는 듯하다. 철학은 정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사유를 확장하는 훈련이라는 교훈이 책 전반에 흐른다.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는 철학이라는 언어로 삶을 성찰하게 하는 깊이 있는 저작이다. 철학 초심자에게는 사유의 입문서로서, 깊이 있는 독자에게는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공하는 지적 자극제가 된다. ‘존재와 참은 어떤 모습인가라는 오래되었지만 가장 근본적인 질문 앞에, 독자는 철학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온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철학을 삶의 도구로 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과콩나무 #벤진리드 #거인의어깨에서존재와참을묻다 #진리 #철학 #존재 #사유 #자이언톡 #근원 #인식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감사한삶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