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로운 질서 - AI 이후의 생존 전략
헨리 키신저 외 지음, 이현 옮김 / 윌북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협찬] 《새로운 질서》를 읽고서···.
《새로운 질서》는 인공지능(AI)이 만들어갈 미래 세계의 질서와 인간 사회의 변화에 대해 통찰하는 책이다. 저자인 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과 크레이그 먼디는 AI 발전의 흐름과 그것이 가져올 정치, 경제, 문화적 파급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단순한 기술 예측서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낸다. 이 책은 AI를 바라보는 단편적인 낙관론이나 위기론을 넘어서, 기술과 인간, 사회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특징은 AI를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닌, 인간 사회를 재편할 수 있는 ‘지적 존재’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AI가 학습과 의사결정에서 보여주는 비약적 진보가 인간의 사고방식에 미칠 영향을 경고하며, 우리가 ‘AI를 인간답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AI를 닮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시한다. 특히 AI가 국가 간 권력 구조와 경제 질서를 재편할 수 있다는 시각은 독자로 하여금 기술을 넘어선 전략적 사고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1부 ‘시작’에서는 AI의 본질과 인간 뇌의 작동 방식,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의 적용을 ‘발견/뇌/현실’이라는 주제로 다루고, 2부 ‘4대 분야’에서는 정치·안보·번영·과학에 걸친 AI의 영향력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3부 ‘생명의 나무’에서 ‘전략’을 거쳐 결론에 이르며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인간 사회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구성은 AI의 기술적 측면과 사회적 의미를 균형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이 시사하는 점은 명확하다. 첫째, AI의 발전은 불가역적인 흐름이며 이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윤리적으로 설계하는 것은 필수 과제이다. AI 기술이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독점된다면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민주주의의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 둘째,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기술 개발이 아니라 국제 협력과 규범 설정에 달려 있다. 저자들은 AI가 핵무기나 금융 시스템처럼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강조하며, 글로벌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셋째, 인간의 자유의지와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AI에 대한 주체적인 통제력과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AI는 도구가 아니라 행위자다. 이제껏 인간이 만든 발명품들이 인간에게 힘을 실어준 이유는 새로운 도구가 아무리 강력해도 그것을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칼과 폭탄은 누구를 죽일지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 반면 AI는 스스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고 따라서 인간을 대신하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유발 하라리 -본문 중에서 38쪽>
독자가 배울 점은 다양하다. 이 책은 기술적 지식을 넘어, 인류가 AI와 공존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합의와 철학적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특히 ‘기술의 속도는 우리의 윤리적 성찰 속도를 앞서고 있다’는 저자들의 경고는 오늘날의 현실을 깊이 반영한다. 또한 AI가 노동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인간의 의사결정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은, 독자로 하여금 앞으로의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준다.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AI가 단순한 문제 해결 도구를 넘어서 인간의 인식 체계를 확장하거나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I가 제공하는 ‘최적화된 답’이 인간의 사고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들은 ‘인간다운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AI를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AI가 인간에게 주는 편리함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든다.
《새로운 질서》는 AI가 만들어갈 미래를 단순히 예측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어떤 태도와 규범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기술과 인간, 사회의 관계를 철학적·정치적 시각에서 깊이 조명하며,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통찰과 방향을 제시한다. AI가 제공하는 편리함 속에서도 인간의 주체성과 윤리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일깨워 주며, 미래 사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라면 읽어야 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새로운질서 #월북 #헨리키신저 #에릭슈밋 #크레이그먼디 #AI #생존전략 #인공지능 #멸종 #공존 #지적존재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감사한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