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지향 동기부여》를 읽고서···.

공존지향 동기부여
나운정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7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공존지향 동기부여》를 읽고서···.

《공존지향 동기부여》는 기존의 경쟁 중심, 개인 성취 위주의 동기부여 방식을 넘어, ‘공존’을 핵심 가치로 삼은 새로운 동기부여의 철학을 제시한 책이다. 동기부여의 본질이 타인을 이기거나 앞서는 데 있지 않고, 함께 성장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서문을 시작으로, 서구, 한자문화권, 그리고 우리나라의 동기부여 개념을 비교하며 각 문화권에서의 동기부여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탐구한다. 이어 근현대 세계사의 다양한 동기부여 사례를 분석하고, 동기부여를 형성하는 여러 요인과 기제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결론에 이르기까지 논리적이면서도 학술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 편의 논문을 읽는 듯한 구성이어서 이론적 깊이와 체계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저자가 고대 로마제국과 중국의 진·한나라 등 고대 제국의 건설과 유지에 동기부여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다각적으로 조망한다는 것이다. 제국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인들을 설명하면서, 전쟁과 군사 활동에 참여했던 군인들의 참전 의식, 그리고 직업적 차원에서의 군인들의 동기부여 개념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고찰한다. 단순히 명령과 복종의 구조를 넘어, 군인 개개인의 동기가 어떻게 조직의 존속과 팽창에 기여했는지를 설명하는 대목은 독자에게 신선한 통찰을 제공한다.

<"조선조에 성리학 이외의 학문들, 예를 들어 양명학이나 주희의 논어집주 등을 비판하려 한 시도들은 대부분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려 멸문지화의 대상이 되곤 하였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118쪽>

기존 자기 계발서가 개인의 목표 달성과 성취에 집중하며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론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왜 동기를 가져야 하는가?’, ‘그 동기가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는 단순한 성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관계의 의미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공존지향 동기부여》의 또 다른 특징은 동기의 원천을 개인의 욕망이나 외적 보상이 아닌 ‘관계와 공존’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인간이 타인과 연결되어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하고 지속적인 동기가 형성된다고 주장하며, 경쟁이 아닌 협력, 나와 너의 동반 성장이라는 철학을 책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전달한다.

이 책이 시사하는 점은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지나친 경쟁과 성과주의, 개인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기부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리더라면 공존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동기부여가 구성원의 성과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음을 실천적 조언과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세계 인류의 0.1%의 소득공제만으로도 5억톤의 밀을 세계 기아지역에 원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약 14억 명의 인류가 무료 급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 본문 중에서 164쪽>

독자가 가장 인상적으로 느낄 부분은 ‘동기부여는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성장과 연결될 때 더욱 강력하다’는 점이다. 이는 협업과 팀워크가 중요한 현대의 조직과 사회 전반에서 매우 실용적이며 동시에 철학적인 통찰이다.

저자는 공존지향 동기부여를 실현하기 위해 개인과 타인 간의 연결성을 자각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이 책은 공존지향 동기부여의 필요성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며, 지구시민주의 의식 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초국가적 세계통괄기구의 구성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인류 모두가 지구의 공동 거주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고, 공존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가 후대까지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번영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공존지향 동기부여》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 함께 잘 사는 길을 동기부여의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책이다. ‘나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때 지속 가능한 성장과 행복에 다가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공존과 협력의 가치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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