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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 흔들리는 세계의 질서 편 - 시대의 지성, 노엄 촘스키에게 묻다
노암 촘스키.C. J. 폴리크로니우 지음, 최유경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협찬] 《어떻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흔들리는 세계의 질서 편》을 읽고서···.
《어떻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흔들리는 세계의 질서 편》은 세계적 석학 놈 촘스키가 언론인이자 정치학자인 CJ 폴리크로니우와 나눈 대담을 바탕으로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인류가 처한 위기를 통찰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책이다. 단순한 현실 비판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실천적 제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특별하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시대의 경고: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에서는 세계가 직면한 전반적인 위기를 진단하며, 기후 위기, 자본주의의 폐해, 언론과 민주주의의 위기 등을 중심으로 인류가 현재 어떤 기로에 서 있는지를 조망한다. 2부 ‘전쟁의 구조: 전장과 세계 질서의 균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NATO의 팽창, 중국의 부상 등 구체적인 국제 분쟁과 군사주의의 문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질서의 위태로운 균형을 분석하고 있다. 각 장은 촘스키의 오랜 연구와 사유가 응축되어 있으며, 독자들은 그 속에서 세계 최고 지식인이 제시하는 깊은 통찰과 제안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복잡한 국제정치, 경제, 안보 문제들이 저자 간의 대화를 통해 정제되면서도 명료하게 전개되어 독자들이 한층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사고할 여지를 갖게 한다. 이 덕분에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책은 지적인 긴장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촘스키는 책 전반에 걸쳐, 강대국 중심의 패권 질서와 무분별한 자본의 탐욕이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의 대외정책과 국제 사회의 이중 잣대, 기후 위기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정치 구조 등을 강하게 비판한다. 그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단순한 경고가 아닌 실천을 촉구한다.
<"미국은 여러 국가의 실질적인 주권 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영국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전 세계에 걸친 영토를 가진 미국의 부관 역할을 하고 있고, 호주나 이스라엘처럼 '하위 제국주의' 국가들도 이에 동조한다." 본문 중에서 248쪽>
이 책에서 가장 교훈적인 점은 우리가 지금의 세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일깨운다는 데 있다. 세계 질서는 자연스럽게 유지되지 않으며, 그것을 정의롭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의식적 행동과 참여가 필요하다. 촘스키는 ‘살 만한 세상’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임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든 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또한 인상 깊은 점은 최고의 지성답게 여전히 명료한 사고와 열정으로 시대를 분석하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촘스키의 태도다. 그는 절망이 아닌 실천의 언어로 우리를 일깨우고, 그 실천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의 관심과 연대, 윤리적 선택에서 시작됨을 강조한다.
《어떻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명쾌한 진단과 함께, 함께 살아갈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지혜를 제시하는 책이다. 정치인, 정책 입안자, 사회운동가뿐 아니라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지금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혼돈의 시대 속에서 ‘살 만한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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