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존재의 연결을 묻는 카를로 로벨리의 질문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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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고서···.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 철학, 예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세계를 연결의 관점에서 사유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가 최근까지 유럽 주요 신문에 기고한 칼럼들을 모은 이 책은 단편적 글들의 집합임에도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물리학자답게 저자는 우주와 시간, 과학과 철학을 아우르면서도, 시리아 내전, 환경문제, 유럽연합 등 현실적 주제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모든 존재는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관점이 중심에 있다.

 

저자는 과학을 단지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열린 정신의 산물로 본다. 갈릴레이와 아인슈타인의 사례를 통해 지식은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시대와 논쟁 속에서 자라나는 것임을 보여준다. 과학은 철학과 예술처럼 인간의 사유와 감성 안에서 작동하는 활동임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양자물리학이나 시간의 본질처럼 난해한 주제를 쉽고 평이한 언어로 풀어내며, 과학자의 책임과 지성의 윤리에 대한 성찰을 이끈다. 복잡한 문제를 간결하고 정제된 문장으로 표현하는 저자의 글쓰기는 독자에게 깊은 사유와 언어의 미학을 동시에 전달한다.

 

<"막대한 군사력을 가진 서방이 국제적 불법의 편에 서는 경우가 휠씬 많습니다. 이 사실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고, 지지하거나 반대할 수도 있지만, 알고서 무시하는 것은 위선이며, 모르고서 무시하는 것은 심각한 판단 오류입니다." 본문 중에서 99>

 

이 책이 전하는 교훈은 분명하다. 분열과 배제가 아닌 연대와 협력만이 인간성과 문명의 지속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강하게 역설한다. 과학과 철학,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저자의 사유는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열어준다.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존재 간의 정교한 관계망을 성찰하게 하며, 불안과 혼돈의 시대에 공동선을 위한 깊은 통찰과 성찰을 제시한다.

 

아울러 이 책은 연결과 공존의 가치를 망각하기 쉬운 현대인에게 따뜻한 경고를 건넨다. 모든 존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그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 지성은 빛난다. 단절과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과학적 사고, 철학적 통찰,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시야를 열어준다.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를 더 넓고, 더 깊이 연결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며, 지식의 본질을 되묻고, 타인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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