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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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을 읽고서···.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는 근대 철학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그의 사유 여정을 쉽고 명료한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철학이라는 다소 어렵고 딱딱한 주제를 우리 일상의 고민과 연결해 설명하며, 모든 믿음을 의심함으로써 확실한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차분히 따라갈 수 있다.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히 인상 깊다.

 

이 책에서 독자에게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온 내용은 데카르트가 제시한 이성적 사고의 네 가지 원칙 분명한 것만 받아들이기, 문제를 가능한 한 작게 나누기, 쉬운 것부터 해결하기, 전체적으로 검토하기를 중심으로, 사유의 단계를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점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이 원칙은 흔들리지 않는 사고의 기준이 되어준다.

 

<"말을 하기 전에 그 말이 세 개의 문을 통과하게 하세요. 첫 번째 문은 '그 말이 사실인가?',

두 번째 문은 '그 말이 필요한가?', 세 번째 문은 ' 그 말이 따뜻한가?'" - 수피(이슬람 경건주의) 속담 - 본문 중에서 61>

 

특히 결론 내리기 전에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인 선택이 뭘지 고민하라는 메시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감정에 휘둘리기 쉬운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이성적 숙고를 거친 선택을 하라는 데카르트의 조언은 단순한 철학적 명제가 아니라 실천적 지혜로 다가온다.

 

이 책은 단순히 철학 개념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철학 훈련의 장이다. 독자는 책을 통해 의심이 불안을 낳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향한 출발점임을 체감하게 된다. 나아가, 주어진 가치나 믿음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며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는 머리로만 읽는 철학서가 아니다. 삶의 갈림길 앞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선택할지를 안내하는 실천적 지침서다. 의심에서 출발해 확신에 이르는 사유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보다 분명한 판단력과 성찰의 힘을 얻는다.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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