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고전의세계 리커버
존 스튜어트 밀 지음, 김만권 옮김 / 책세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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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론을 읽고서···.

 

자유론은 자유의 본질과 한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 고전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개인의 자유가 사회와 국가의 간섭으로부터 어디까지 보호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지배권이라는 개념을 통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개인의 삶의 방식은 전적으로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유는 단순한 방종이 아니라 자기 책임과 자율성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의 특징은 논리적이고 명료한 문장으로 자유의 철학을 설명하면서도, 실제 사회 제도와 문화 속에서 자유가 어떻게 억압되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다수의 횡포와 사회적 여론이 개인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억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자유는 제도적 억압뿐 아니라, 무형의 사회적 강요로부터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유론에서 저자는 자유라는 개념을 두 가지로 구분해 설명한다. 하나는 freedom, 즉 자율성과 개인의 선택을 강조한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liberty, 즉 외부 권력특히 공권력으로부터의 보호를 의미한다. 저자의 진정한 자유의 핵심은 바로 이 liberty, 즉 공권력의 개입과 간섭을 최소화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한다. 자유는 개인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하며, 국가나 사회가 이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칼맹주의 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다. 그는 특정 이념이나 신념을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태도가 오히려 자유를 억압하고, 독단과 극단주의로 흐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신의 신념조차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는 겸허한 태도야말로 진정한 자유사회의 토대라고 강조한다. 비판적 사고 없이 신념에 매몰되는 사회는 다양한 의견과 진리가 소멸될 위험을 안고 있음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너의 삶이 목적을 모두 실현하고, 네가 바란 제도와 의견의 변화 모두를 지금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모든 것이 너에게 기쁨과 행복이 될 수 있을까? 229>

 

이 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통찰과 교훈을 제공한다.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는 시대에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은 자유가 무엇이며 왜 지켜야 하는지를 되새기게 한다. 집단의 목소리에 개인의 의견이 묻히는 사회 속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의견과 삶의 방식을 포용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사회의 기반임을 일깨워 준다.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장 ‘21세기에 왜 <자유론>을 읽는가?’는 돋보이는 구성이다. 옮긴이는 자유론의 핵심 용어와 개념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어, 책을 읽는 동안 느꼈던 개념의 어려움과 해석의 난제를 자연스럽게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해제는 독자에게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가교가 되어, 깊은 통찰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인은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며 자신의 삶에도 주체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민주주의는 단순한 다수결이 아니라, 소수의 자유가 존중받는 구조 속에서만 완성된다. 자유론은 자유와 책임, 다양성과 관용의 균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읽어야 할 지적 자산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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