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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스피치 스피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를 읽고서···.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는 이어령 교수가 생전에 정부와 공공기관 등 다양한 현장에서 강연을 통해 전한 메시지를 엮은 책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앞장서야 할 이들에게 창조적 상상력으로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라는 선생의 울림 있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언어를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닌 ‘생명’으로 바라본다. 말은 감정을 움직이고, 생각을 깨우며, 사람을 연결하는 살아 있는 힘이라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다. 단순한 스피치 기술이 아닌, 언어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과 삶의 철학이 녹아 있는 책이다.
이어령 교수는 우리의 일상의 말과 언어, 문자 속에도 언어의 영혼이 숨 쉰다고 한다.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감동과 생명을 담아야 비로소 말은 살아난다고 본다. 그는 “말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언어는 인격이며, 정신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또한 창조란 모순을 껴안고,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과정이다. 창조는 불가능의 벽을 넘는 상상력이며, 언어는 그 창조의 씨앗이다. 일상의 말속에 생명을 불어넣을 때, 언어는 감동이 되고 변화의 힘이 된다고 한다.
"정말 비전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사회를 바꾸고 싶고 먼 미래를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단기간에 가능한 무언가를 성공시켜라. 그러면 사람들이 당신을 쫓아온다. 그걸 발판 삼아서 큰 것을 바꿔라." - 존 코터 - 본문 중에서 122쪽>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조직의 장이나 기업의 CEO는 ‘창조적인 인간, 창조적인 직원을 알아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어령 교수는 창조성이야말로 미래를 여는 열쇠라 보고, 그 가치를 알아보는 리더의 감각이 시대를 움직인다고 말한다. 단순한 관리가 아닌, 창조적 인간을 품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생명자본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감성, 공감, 창의력 같은 생명의 자산이 새로운 시대의 자본이라는 것이다. 감동을 주는 말, 생명을 불어넣는 언어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는 시대를 읽어낸 통찰이다.
무엇보다 이 책 곳곳에는 이어령 교수가 정부나 여러 조직에 새롭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음에도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스며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새로운 것, 창조적인 것에 얼마나 소극적인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배워야 할 점은 창조적 상상력과 언어의 힘이다. 이어령 교수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창조적 상상력을 강조한다. 그는 “돈과 칼은 억지로 굴복시키지만 말은 상대방을 스스로 무릎 꿇게 한다"라고 말하며, “창조는 말에서 시작한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한 위기 속에서 창조적 해결책을 찾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문명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언어를 통한 변화의 가능성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말하기 기술서가 아니라, 삶과 생각을 바꾸는 창조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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