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역사 - 이해하고 비판하고 변화하다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도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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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경제학의 역사를 읽고서···.

 

경제학의 역사는 경제학의 흐름을 통찰하는 책이다. 단순한 이론 나열이 아니라, 시대적 맥락 속에서 경제 사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조망한다.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해 마르크스, 케인스, 하이에크 등을 거쳐 현대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다루며, 각각의 이론이 등장한 배경과 사회적 영향을 설명한다.

 

이 책의 구성은 기원전 플라톤의 이상 국가 설계에서부터 토마 피케티의 자본주의 역사법칙’, 그리고 현대 경제학이 인간 사회 전체의 문제로 대두되는 지구 온난화 문제에 이르기까지 총 40가지 주제를 다룬다. 경제학이 철학과 역사, 정치, 환경 문제까지 포괄하는 학문임을 강조하며, 시대와 함께 변화해온 경제 사상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경제학의 역사는 경제학을 단순한 학문이 아닌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사유 체계로 바라본다. 각 이론이 특정 시대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탄생했음을 강조하며, 경제학이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고전학파의 자유시장 경제,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 케인스의 정부 개입론, 현대의 행동경제학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경제학이 단순한 숫자와 수식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도구임을 일깨운다.

 

<"경제학은 사람이 생존하고, 건강하게 살고, 교육받는 방법을 찾는 걸 돕는 학문이다.

만일 경제학이 던지는 기본적인 질문만 풀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11>

 

서술 방식은 친절하다. 경제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한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각 개념을 명료하게 설명하며, 복잡한 이론을 일상의 예시와 연관 짓는다. 또한 경제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사상이 형성된 배경을 흥미롭게 풀어내어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가독성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경제 관련 내용이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독자의 가독성을 높이는 형식으로 서술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경제 사상을 균형 있게 다룬다는 점이다. 특정 이론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대신, 각 사상이 등장한 시대적 맥락과 함께 장점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경제학이 고정된 정답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학문임을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개념인 빅 푸시(Big Push) 정책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가 초기 산업화를 주도하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으로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4룡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도 있다. 책은 이러한 개념을 통해 경제학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국가 경제와 정책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는 학문임을 강조한다.

 

경제학의 역사는 현대 경제를 이해하는 데도 유용하다. 글로벌 경제 위기, 불평등, 환경 문제 등 오늘날의 경제적 난제를 과거의 경제 사상과 연결 지으며 설명하고, 현재의 경제학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경제학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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